지난 깊은밤 부터 내린 비는
하루종일 지루한 장마비 처럼 온기없는 대지를 적시고..
해가 질 무렵부터 거세진 바람은 겨울이 코앞임을 상기 시키듯
제법 싸 하다..
종종대며 걷는 머리위로 황금빛 은행나뭇잎이 팔랑~
눈을 들어보니 하~ 보름달 같은 가로등 아래
보석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은행나뭇잎들..
사뭇 마지막 가을을 노래하듯 반짝이며 춤을 춘다..
어느새 저 만큼 달아나 버린 가을..
그리고..잠시..숨을 고르는 가슴 한편에서 내 의지 하고는 상관없이 피어나는
그리움 한조각..
잘 있나요?
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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