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소소한 추억만들기

찌에르 2010. 12. 5. 23:00

 

   봄날같은 12월 예술의전당 음악홀 (꾸진 핸폰의 한계 ㅠ.ㅠ)

 

 너무나 이쁘고 대견한 수정이(초상권이 문제가 되려나?..-.,-')

 

토요일 오후..

15년지기 큰애 친구의 졸업연주회가 있어 오랫만에 예술의전당을 찾았다.

유치원서 만나 지금까지..

아이들의 성장기를 함께 겪으며 서로에게 가족 이상의 존재가 되버린 우리들..

외동임에도 어디하나 모나지 않게 잘 자란 아이..

초등학교 3학년때 첼로를 운명처럼 만나 서울예고 2학년때 한예종 영재로 조기입학

정명화 교수께 사사하고 어느새 졸업을 앞두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제몫을 당차게 하고 있는 녀석이 너무나 기특하고 이쁘다..

내년 줄리아드로 유학을 가기에 더 힘들어질텐데도 늘 씩씩하다..

지금까지 그랬던것 처럼 잘해내리라 믿고 응원을 해주는것..내가 해줄수있는 사랑..

이곳에서의 노력보다도 몇배 힘든 인고의 시간을 보낸뒤 탱탱하게 영글어 올

녀석의 아름다운 미래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카페 몰리나리 의 아포카토^^

   청동미니주전자는 에스프레소 커피잔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머그잔에 쪼로록~따라 먹는다^^

 

 

 

  나이먹어 부릴수 있는 호기중 하나..

  무조건 질러보는거..ㅋ (죄송함돠~ㅋ)

 

연주회 끝나고 친구들과 헤어진후 서방과 만났다..

맛이 끝내주는 정통 일식라멘집이 있다고 어찌나 선전을 해대는지..

귀찮은데.. 못이기는 척..마지못해 가는척..(이 노릇도 사실 힘들다 ㅋ)

그런데 왠일?? 옴마나..나름 괜찮네 ㅋ

후식까지 쏜다는 말에 옳다구나~

카페 몰리나리로 직행..아포카토를 주문^^

아이스크림위에 뜨겁고 아주 찐~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쪼로록 부어 떠먹는 아이스크림 커피..

달달한 아이스크림 맛과 쓴맛이 강한 커피가 섞여 아주 끝내준다..

한가지 아쉬운건..

예전엔 넓고 납작한 커피잔에 나와 뽀대났는데 어찌된건지 깊은 머그잔에 나와 모양도 빠지고 먹기도 불편..

돌려도오~예전의 납작커피잔~ㅠ.ㅠ

 

 

 

 

   나선형 계단 끝 양쪽에 서있던 나팔부는 천사

 

 

  중앙에 마련된 대형트리군단중 하나..

 

보너스같은 서방과의 저녁식사후 집으로 돌아오는길..

여전히 봄날같은 겨울 밤거리를 걷다 발견한 대형 트리..

노오란 나트륨 불빛에 가슴까지 따뜻해지는것 같아 훔쳐온 한컷^^

올만에 서방 퇴근길에 건진 내 가슴속 서랍장에 넣어둘 소중한 추억 하나..

춥지도 않은데 서방 호주머니에 손을 비집어 넣으니 기다렸다는 듯 꼬옥 잡아준다..

그래..

특별하지 않은 소소한 일상이라도 시간을  덧입으면 더없이 멋지고 귀한 추억이 된다..

사랑하자..사랑하며 살자..

아직 우리에게 사랑할 시간은 넘치게 남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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