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내좋은 인연에 감사하며

찌에르 2010. 11. 30. 21:53

사람 인(人) 자는

열살때 쓸줄 알았는데

기대어 산다는 것은

오십이 넘어 알았습니다

 

기댈 사람이 몇 사람 있어

참 좋습니다

나도 누군가 기댈수 있게

어깨를 내밉니다.

 

                - 사람 인 (人) 정용철 -

 

어느새 이유모를 가슴앓이가 심하던 11월의 마지막 날..

어디선가 낙엽냄새 뭍혀온 초겨울 바람은 대책없이 가슴을 헤집고,

꿈결같은 안개는 내 발밑을 돌아 이젠 다시 볼수없는 늦가을 을 추억하게 한다.

새삼 내 좋은이들이 그리운 밤..

한해 한해가 갈수록 수첩에 적힌 지인들의 흔적이 몇개씩 잘려나간다.

어떤 이유로 끊어졌던 함께 한 시간동안은 서로에게 참 진실했을텐데..

예전엔 내가 잘나서 주변에 사람들이 많은가 했었다.

사실은 부족한 나를 채워주려 그들이 내곁에 머문것을..

손끝 스친 소소한 인연까지야 모두 함께 할순 없지만

언제고 나를 향해 웃음 지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고 토닥토닥 위로해주는 그들이 있어

지금까지 괜찮았다고 위안을 삼는다..

지금까지의 인연에 감사하고 또한 내게 주어질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나 역시 그들처럼 언제고 내 어깨를 내어줄수 있는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욕심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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