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맛있는 밥상/한접시 반찬

집나간 입맛 찾아줄 취나물 느타리버섯볶음

찌에르 2012. 10. 25. 20:44

2주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돌아오신 오마니..

6~8주간의 요양을 하셔야 한다는데 정작 본인은 요양이 아닌..

일주일에 세번 새벽 수영을 다니시고 모임도 많았던 일상에서

하루 아침에 감금이 아닌 감금 생활을 하시게 되어선지  무기력해지시네요..

뭘해다 드려도 입맛없단 말씀으로 애를 태우시니 -.,-;

어젠 평상시 좋아하시던 한정식집에 모시고 갔는데도  마음과 달리 영~드시질 못합니다..

뭘 드셔야 빨리 회복하지 않냐고 타박(?)을 드려도 도데체 집나간 오마니 입맛은

돌아올줄을 모르고 속만 탑니다..

오늘은 죙일 소꼬리와 도가니를 섞어 군내나게 끓였어요..

주방에 열기가 한여름을 방불케하고~

기름끼 겉어내고 내일부터 드시게 하려구요..

저녁에 잠깐 시장에 들려 삶아서 파는 취나물과 버섯을 들고와 볶았습니다..

뭐든 냄새라도 맡으면 식욕이 돌까~싶어 새로 짠 들기름 팍팍~넣고..

다행이도 오마니 반공기는 드셔 주십니다..^^
자식같음 쥐어 박아서라도 억지로 먹일텐데 그러지도 못하고..

에효~ 뭣으로 울오마니 집나간 입맛을 찾을까요 ㅜ.ㅜ

 

 

 

 

 

* 재료=> 삶은 취나물 한줌/느타리버섯1팩/당근/양파/쪽파/홍고추 조금씩

* 양념재료=>국간장1큰술/다진마늘/소금/들깨가루/깨소금/들기름/카놀라유 조금씩

 

 

 

느타리버섯은 결대로 적당히 찢어 끓는물에 살짝 데쳐 줍니다.

 

 

삶은 취나물은 물에 깨끗히 헹궈 적당히 잘라줍니다.

 

 

데친 느타리버섯과 삶은 취나물은 적당히 꼬옥 짜서 물기를 빼줍니다.

우묵한 팬에 물기를 꼬옥 짠 버섯과 취나물을 섞어넣고

준비된 양념들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 간이 배게 잠시 놓아둡니다.

 

 

양념이 골고루 배면 들기름과 카놀라유를 반씩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나물이 어느정도 숨이 죽으면 양파와 쪽파를 넣어 마저 볶아준후

물 1/2컵을 붓고 뚜껑을 덮고 끓여줍니다.

 

 

어느정도 숨이 죽고 국물이 자작해지면

송송 썬 홍고추와 들깨 한수저를 더 넣어 골고루 섞어주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맞춰줍니다.

 

 

 

부드럽게 볶아진 취나물 느타리버섯볶음..

마지막에 통깨를 솔솔~

국간장의 은은한 향과 소금간의  깔끔함이 취나물 특유의 향을 살려줍니다.

오마니..딸램의 마음을 아셨는지 감사하게도 반공기를 뚝딱 드셔주십니다^^

내일은 뭐 해줄까? 물었더니 아무거나~란 대답..

에효~

그게 얼마나 어려운건데 ㅜ.ㅜ

뭐든 맛나게 드시고 얼른 일어나주시어요~^^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