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맛있는 밥상/한접시 반찬

쓸쓸한 가을 저녁식탁을 따뜻하게 할 우거지들깨볶음

찌에르 2012. 10. 21. 07:30

드뎌~오마니가 퇴원을 하셨어요^^

부인과 수술은 잘되셨는데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회복 속도가 더디셨어요..

자율적으로 소변을 보셔야 하는데 기능저하로 퇴원이 미뤄지길 여러번..

이제 6~8주 정도의 요양만 잘하심 일상적인 생활은 무난하다십니다^^

2주간의 병원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하아~심란..

오마니댁 냉장고는 무늬만 냉장고..

사람의 온기가 없는 집은 집이 아니네요..

서둘러 청소를 하고 냉장고를 비우고..간단히 장을 봐 채워드리고..

밍밍한 병원음식에 입맛까지 잃으신 오마니..구수한 우거지볶음을 주문하십니다..

에효~ 좀 든든한걸 드시라니깐..했더니 그게 제일 생각난다고^^

급하게 시장에서 사온 삶은 우거지 한줌..

식탁뒤에서 오마니가 말씀 해주시는대로 주물딱 주물딱~

구수한 냄새가 주방에 진동을 합니다^^

주방에서 음식냄새가 나자 금새 온 집안에 온기가 도는것 같아요..

울 오마니표 우거지들깨볶음..

당신 손맛의 반도 못따라가는 딸 솜씨지만 다행이도 맛나게 드셔주네요^^

 

 

 

* 재료=> 우거지(무청) 한줌/양파 반개/대파 한줌

* 양념재료=> 된장1큰술/고추가루1큰술/들기름1큰술/카놀라유2큰술/설탕1작은술

/소금1작은술/들깨가루3큰술/다진마늘1큰술/물1컵/국간장 조금

 

 

 

삶은 우거지는 깨끗하게 물에 헹군다음 적당한 길이로 잘라 물기를 꼬옥 짜 준비하고

양파는 채썰고 대파도 적당한 길이로 썰어 줍니다.

 

 

우묵한 볼에 우거지를 넣고 된장을 비롯한 양념들을 넣어

골고루 양념이 배게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골고루 잘 무친 우거지는 잠시 양념이 속까지 스며들게 나둡니다.

 

 

우묵한 웍에 들기름과 카놀라유를 붓고 양념한 우거지를 넣어 달달 볶아줍니다.

우거지에 기름이 잘 스며들게 볶아주면 우거지가 부드러워집니다.

 

 

우거지가 부드럽게 볶아지면 양파를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우거지와 양파가 숨이 죽으면 물1컵을 붓고 약불로 줄인후 뚜껑을 덮고 익혀줍니다.

 

 

우거지가 반쯤 무르면 들깨가루와 대파를 넣고 한소큼 졸이듯 볶아줍니다.

 

 

접시에 담고 통깨를 솔~솔~^^

흠~구수한 냄새가 완전 환상입니다^^

 

 

박피한 들깨가루를 듬뿍 넣었더니 국물이 자작자작하게 졸았어요^^

약불에 은근 졸이듯 볶았더니 우거지가 부들~부들~

씹을새도 없이 넘어갑니다..ㅋ

 

 

 

 

울 오마니 간만에 우거지 듬뿍~올려 맛나게 드십니다^^

부족한 솜씨지만 맛나다 드셔주시니 마음이 좋네요..

어느새 시간이 이리 흘렀는지..

새삼 병원에서 뵌 오마니가 많이 늙으신것 같아 마음 한켠이 짠 했어요..

한동안은  두집 살림하느라 우왕좌왕 헤메겠지만

뭐라도 맛나게 드셔서 얼른 일어나시길 바랄뿐이예요..

내일은 뭘 해드리나..소소한 고민이 늘어가는 가을 저녁입니다^^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