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맛있는 밥상/국수&파스타

냉장고를 비워라~자투리 채소로 만든 메밀막국수

찌에르 2012. 6. 24. 07:00

휴일..느즈막히 아점을 먹고 냉장고 정리를 했다지요..

식구도 없는데 뭘 그리 많이 먹는다고 조금씩 사다 나른게 꽤 됩니다..

솥뚜껑 운전 이십년이 넘어도 늘 서툴기만 한 살림..

욕심은 쓸데없이 많아서리 세일한다고 한줌..원 플러스 원이라고 한줌..

그러다보니 결국은 먹지도 못하고 유통기한 넘기는게 태반~

채소는 아무리 적게 사도 조금씩은 남아 한귀퉁이에서 상하기 일쑤고..

냉장고 정리하며 돈 나가는 소리가 두 귀에서 졸졸졸~했다지요 -.,-'

모처럼 산행을 하고 돌아온 남푠님..션~하게 메밀국수가 고프시다고 귀를 울리는데

제대로 먹으려면 무와 송송파 김이 있어야 하는것을..

푸헐~ 메밀국수만 있네..ㅋ

그래도 국수라면 자다가도 벌떡하는 사람이니 있는재료 조합해서

내맘대로 막국수를 만들어 안겼어요..

뭐..물에 말은 비빔국수 정도? ㅎㅎ

 

 

 

* 재료=> 메밀국수2인분/자투리채소(치커리/깻잎/새싹/)/배추김치 조금/계란1개

* 장국재료=> 물2컵/시판 메밀장국1컵

 

 

곁들일 채소는 아무거나 상관없슴다~

전 냉장고에 조금씩 남아있던 치커리/깻잎/새싹과

배추김치 송송 썰어 꼭짜서 참기름과 설탕넣고 조물조물 양념해 준비했어요..

 

 

마른 메밀국수는 끓는물에 넣어 3~4분 정도 삶아줍니다.

물이 우루루~끓어 오르면 찬물을 조금씩 넣어 가라 앉히는 과정을 두세번 정도

반복하여 삶아주시면 쫄깃한 면발이 됩니다^^

잘 삶아진 면은 찬물에 깨끗히 헹궈 채반에 건져 놓습니다.

 

 

 

그릇에 삶아 건진 메밀국수를 담고 준비한 채소들을 빙둘러 담아줍니다.

통깨를 살짝 갈아 한수저 듬뿍 담아주세요..

막국수엔 갈은 깨와 김가루가 필수라는데 김가루가 없어서 패수~^^

 

 

급한대로 시판 모밀장국에 생수를 타서 육수로 대신했어요..

모밀국수 장국 만드는건 생각보다 쉬워요..

간편한 방법은 간장:물(육수):설탕:미림(맛술)을 2:2:1:1비율대로 섞어 끓이다가 

가쓰오부시를 잠깐 담궜다 향만 우려내고 건져내시면 됩니다..

간을 보고 물로 희석해서 국수장국으로 사용하시면 되구요..

* 육수는 물500cc 에 마른표고 2장+멸치한줌+미림(맛술)1컵+다시마 작은거 한조각 넣고 끓이다가

가쓰오부시 한줌을 넣고 잠시 끓인후 건더기를 모두 건져내면 됩니다..

육수가 준비되지 않았을땐 물만 넣어셔도 됩니다^^

여유있게 만들어 냉장보관하시면 급할때 요긴하게 쓸수가 있어요..

 

 

 

뭐든 급하게 하면 꼭~티가 나죠..

계란도 완숙이 아닌 반숙 -.,-'

손톱만큼 남은 와사비 알뜰하게 짜 곁들였네요..ㅋ

재료 준비하는 동안 냉동실에 넣어놨던 장국..사각사각 얼었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

그럼에도 찬기운에 맛나다 먹어주네요..^^

 

 

골고루 고명과 국수를 섞어서 후루룩~^^

 

 

사각사각 썰은김치의 아삭함도 좋고

깻잎향도 참 좋네요~

조금이었지만 나름 와사비 역활을 지대로 하는듯 톡 쏘는 맛도 좋구요~^^

 

 

 

전 새콤달콤한 비빔국수 버전으로 한그릇 뚝딱~^^

늘 그렇듯 물국수냐~비빔국수냐~잠깐이라도 갈등하게 되죠?

사이좋게 한 젓가락씩 바꿔서 시식을 했답니다~

역시나 전 비빔이 좋더라는..ㅋ

살얼음 동동~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지만 한끼 맛나게 먹었어요^^

국수는 참 다양한 색깔의 음식 같아요..

곁들이는 재료에 따라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내죠..

더운날 매일 먹는 밥이 살짝 지루하실때 국수 한그릇 말아보세요~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