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맛있는 밥상/일품&별미요리

이없으면 잇몸으로~초간단 일본식 수육 차슈 만들기

찌에르 2012. 6. 8. 07:00

기말 셤 기간인 큰아이..

태국여행 뒤로 감기가 걸려 생고생중..

먹는것도 부실 잠도 부실..까칠공주가 따로 없다지요..

안쓰런 맘에 뭐 먹고싶니? 물었더니..챠슈~합니다..

에?

일본식 수육이라고나 할까..

달달한 소스에 졸인 돼지고기인데 요즘 젊은사람들 입맛에 맞춰

간단한 술안주로도 한끼 덮밥으로도 인기가 있나봐요..

 우선 뭐 재료가 있나 찾아봤더니 삼겹살이 있네요..

원래 레시피 대로라면 장시간 푹 익힌 수육을 데리야끼소스에 졸여야 하지만

시간도 없고 재료도 부실하고..

있는 재료로만 조금 만들어 보았어요..뭐라도 먹고 힘내라고^^

 

 

 

 

*재료=> 삼겹살100g/자투리채소 조금씩(깻잎/파프리카/양송이버섯/알마늘/가지)/오일/통깨

* 조림장 재료=> 간장 반컵/물 반컵/청주(맛술)반컵/올리고당2큰술/설탕2큰술/

바질가루/마테차가루/후추 조금씩

 

 

팔팔 끓는 물에 삼겹살을 살짝 익혀줍니다.

원래는 통삼겹살을 이용 갖은 향신료(알마늘/대파/통후추/월계수잎/양파/맛술)를 넣고

부드럽게 삶아 사용하지만 슬라이스 삼겹살밖에 없어서..

 

 

살짝 삶은 삼겹살은 잠시 건져내고

 

 

고기 삶을 물에 넣을 향신료가 마당치 않아 급조한 재료들^^

마침 마테차가 있어 바질과 후추가루를 섞어 일회용 다시봉투에 넣어 끓였어요..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있어 다욧식품으로도 알려져 있는 마테차..

분말이라 다시봉투를 이용하니 깔끔합니다^^

 

 

분량의 조림장을 섞은 소스팬에 슬라이스한 마늘과 다시봉투를 넣고 한소큼 끓여줍니다.

 

 

우루루~조림장이 끓어오르면 살짝 데친 삼겹살을 넣어 조려줍니다.

 

 

삽겹살이 조려지는 동안 곁들여 먹을 채소들을 구워줍니다.

전 집에 가지와 양송이 파프리카가 있어 소금+후추 뿌려 그릴팬에 구웠어요..

 

 

중불에서 조림장의 양이 반이 될때까지 조려준후 접시에 담아줍니다.

조림장이 약간 걸쭉한 농도면 굿~^^

 

 

조림장의 맛이 짭쪼롬하고 달달~하기에 곁들이는 채소는 담백한 맛 그대로

간을 세지 않게 해서 구워주면 좋아요^^

 

 

윤기 좔좔~맛나게 조려졌죠?

고기위에 가늘게 채선 깻잎을 올리고 통깨를 솔솔~

깻잎 대신 쪽파를 송송 썰어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구운 가지와 차슈 한조각을 깻잎에 싸서 한꺼번에 아웅~

입안 가득 퍼지는 달달한 맛과 쫄깃한 고기의 식감이 끝내줍니다~

 

 

 

일류 요리사들께선 피식~하시겠지만

뭐든 재료가 완벽하게 갖춰져야만 맛있는 음식이 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가뜩이나 컨디션 안좋은 딸아이의 먹고 싶다는 말이 걸려 재료를 찾아보니

오늘따라 채소들도 부실..조합이 안맞더라는..

그렇지만 메인재료인 삽결살이 있고 자투리지만 한줌의 채소들도 있고..

자식입에 들어갈껀데 뭐 비쥬얼 좀 떨어지면 어때요~^^

다행이도 딸아이..맛나게 한그릇 비워줍니다..

다시 힘내서 열공모드 들어가겠죠..ㅋ

먹다남은 삼겹살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색다른 버전의 삼겹살요리..

한번 만들어 보세요~

아마 식구들이 깜짝 놀랄꺼예요~^^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