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요리 따라잡기 카레에 빠진 꽃게 - 푸 팟 퐁 커리(Pu Phat Phong kuri)

짧은 태국여행을 다녀온 딸들..

자매 동반 해외여행은 첨이라 살짝 기대감이 높았었는데

실상은 그닥~이라는 시쿤둥한 반응..

호텔에서의 조식이나 부페는 익숙한 음식이고 위생적이어서 만족한 수준이었는데

반면 태국의 전통시장에서 맛본 요리들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ㅋ

위생상태도 걱정되고 무엇보다도 입맛에 안맞더라는 평..

그럼에도 유명하다고 소개된 요리 하나 정돈 맛봐야 한다는 생각에

물어 물어 찾아가 먹은 요리 푸 팟퐁 커리..

쉽게 말하면 커레에 빠진 게튀김 정도? ㅎㅎ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색다른 게요리여서 눈 질끈(?)감고 먹었다네요..ㅋ

그런데..어제가 큰아이 생일이었는데 외식 잘~하고와선

오늘..생뚱맞게 푸 팟퐁 커리를 해달라는..

헤에? 난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마침 냉동실에 손질해 놓은 꽃게가 있어 무조건..해봤씀다~

찾아보니 몇가지의 다른 버전이 있었는데

준비된 재료가 별로 없고 손쉬운 레시피를 선호하는지라..ㅋ

결국은 이것저것 다 섞었지만 언제나 웃음님의 레시피를 기초로 했어요^^

언제나 웃음님의 블러그는 요기^^

http://blog.daum.net/mimozzang

 

 

 

* 재료=> 꽃게3마리/자투리채소(피망/파프리카/쪽파/양파/청양고추)조금씩/계란1개/

다진마늘1큰술/정종(맛술)2큰술/후추/고형하이라이스1/4쪽/카레2큰술/물1컵 반

 

 

꽃게는 깨끗히 손질하여 반쪽씩 잘라주고 준비된 채소는 곱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달군팬에 오일을 두르고 다진마늘을 넣어 향나게 볶아줍니다.

 

 

마늘향이 올라오면 손질한 꽃게를 넣고 청주와 후추를 뿌린후 살짝 볶아줍니다.

원래는 껍질째 씹어먹을수 있는 소프트크랩이란 게를 사용하는데

뭐..꽃게도 크랩이니까^^

 

 

게의 겉면이 빨갛게 익으면 접시에 따로 꺼내 놓습니다.

 

 

게를 덜어낸 팬에 채소중 양파를 먼저 넣고 볶아 줍니다.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볶아놓은 게를 넣고 준비한 물을 부어 끓여줍니다.

요기서 잠깐~

원래의 레시피엔 코코넛밀크를 육수로 사용한다는데

코코넛밀크란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엑기스라는데 동남아요리에 우유 대신 넣는다네요^^

전 아이들이 꺼려해서 우유 대신 물로 대신했어요..

 

 

 

끓으면서 생성되는 거품은 과감히~바로바로 걷어주세요^^

 

 

충분히 게의 맛이 우러나면 분량이 분말카레를 넣어주세요..

전 카레가 부족하여(ㅠ.ㅠ)고형 하이라이스를 추가했어요..

간을보시고 조금 싱거우면 굴소스나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걸쭉하게 끓여지면 나머지 채소들을 넣고 한소큼 끓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미리 풀어놓은 계란을 부어주고 한두번 휘휘~저어 줍니다.

 

 

우묵한 그릇에 게를 담고 걸죽~한 소스를 듬뿍~

개운하게 먹으라고 매운 고추를 송송 썰어 올렸어요..

매콤하게 드시는 분도 있던데 딸아이들은 매운맛은 노 땡큐~라네요..ㅋ

 

 

계란을 좋아하시면 두개정도 넣으셔도 좋을듯..

걸죽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거나 바게트빵에 올려드셔도 맛나요^^

 

 

게살이 꽈악~찼어요^^

껍질까지 먹을수 있는 소프트 크랩이었으면 더 알뜰하게 먹었을것을..

앞접시위에 수북~한 게껍질이라니..

 

 

금방 지은 현미잡곡밥에 올려 주었어요..

게살은 따로 앞접시에 덜어 살을 빼먹고~

걸죽한 국물에 밥을 비벼 꿀꺽~

캬~~~~완전 밥도둑^^

 

 

 

딸아이들의 시식후기를 들어보니..

태국시장의 게요리는 커리향보다는 조금 더 달달~한 맛이 났다네요..

채소는 청경채,샐러리등 선호 하시는것을 넣으시면

훨씬 다양한 맛을 느끼실것 같아요..

궁한대로 전 집에 있는 자투리 채소들만..^^

육수에 게맛이 들어 풍미도 좋고..색다른 맛이었어요..

오리지널이 아닌 인터넷 표 짝뚱 태국 요리지만

나름 맛나게 먹었어요^^

그런데..딸아이들..게살 발라 먹기가 넘 힘들다고..

다음엔 꼭 소프트크랩으로 해달라네요..

돈 들어가게 생겼스요~ㅋ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