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맛있는 밥상/베이커리&음료

참~쉬운 발효빵 무반죽 크렌베리호두빵

찌에르 2012. 5. 28. 21:27

연휴의 마지막날..

한순간 어이없이 다친 발때문에 외출도 못하고

황금연휴라는데 마눌님 눈치보여 혼자 나가지도 못한 서방..

머슴처럼 그동안 밀린 집안일 거든다고 허리가 아프다 엄살입니다..ㅋ

태국여행 간 딸아이들이 새벽6시쯤 인천공항에 도착

나올것 없다고 인심 쓰길래 마중을 안나갔더니 8시쯤 우당탕~

소리는 있는데 얼굴도 안보이곤 각자 방으로..

들여다 보니..세상에~어느새 코까지 골고 잡니다-.,-'

입맛도 없어 밥도 사양할것 같아 느즈막히 일어나 먹으라고 빵을 구웠어요..

그런데 좀 맹송맹송한것 같아 마음을 급 바꿔 크린베리랑 호두 넣어 작은 싸이즈로..

구워보니 오래전 초등학교때 옛날이니  국민학교..ㅋ

학교에서 나눠주던 급식빵 같네요..

그땐 옥수수빵이었나? 암튼 거칠거칠한 맛이었는데 먹지않고 남겨두면

친정오마니 손가락 길이로 썰어 기름에 튀겨 설탕을 발라주셨던 기억입니다..

에고..사설이 길었어요..ㅋ

다들 아시는 베이커리계의 거장 좋은엄니님 레시피엔

저처럼 무조건 발효빵이라면 겁내는(?) 부족한 일인에게 딱 맞는

초간단 발효빵 레시피가 많다죠^^

그중에도 귀찮이니즘 9단정도인 제게도 만만한(?) 무반죽 발효빵..요거 아주 맘에 듭니다^^

무반죽 발효빵 레시피에 크린베리와 호두만 넣어서 만든 아주 착한 발효빵

개으른 저도 만들었으니 당근 쉽겠죠?

 

 

 

* 재료=> 밀가루400g/드라이이스트2작은술/소금1작은술/꿀3큰술/카놀라유3큰술/따뜻한물1컵

/호두& 크렌베리 한줌(좋아하는것 아무거나)

 

 

따뜻한 물에 이스트를 풀어준후 체친 밀가루와 소금을 넣고

 분량의 오일+꿀을 넣어 뒤적쥐적 반죽을 해줍니다.

 

 

 

 반죽한것에 크렌베리를 넣고 다시 뒤적뒤적~

 

 

깜빡잊고 준비했던 호두를 빠뜨렸다는 -.,-'

해서 다시 호두를 넣고 뒤적뒤적..ㅋ

랩을 씌워 처음 반죽량의 2배가 될때까지 1차 발효..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왕~길어 사실 발효빵이 버겁긴해요..

 

 

얌전한 기다림 끝에 2배로 잘 부풀은 모습^^

그런데 시간은 그닥 중요한건 아닌듯해요..여기까지 약 2시간~2시간 반 정도 걸린듯해요..

장소와 상황에 따라 발효시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손가락으로 눌러 감각을 익혀야겠어요..ㅋ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주걱으로 뒤적거려 가스를 빼고 다시 15분정도 그대로~

벤치타임이라 하나요~^^

 

 

메트에 덧밀가루를 충분히 뿌린후 반죽을 쏟아붓고 주걱이나 밀가루 뭍힌 손으로 성형을 합니다.

 

 

오일을 충분히 바른 식빵틀에 반죽을 넣고 식빵틀 위까지 부풀어 올라오게 실온에서 2차 발효시간을 줍니다.

식빵틀이 작아 남은 반죽을 실리콘 머핀틀 2개에 넣어 구웠어요

전 이상태로 30분 정도 그냥 놔두었어요..

 

 

 

미리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 정도 구워준후

온도를 180도 정도로 살짝 내려 20분 정도 더 구워줍니다.

각각의 오븐사양에 따라 시간을 달라질수 있으니 잘 보셔요^^

어설프게도 초짜티 내느라 그런지 윗부분이 아닌 옆구리가 터졌다는 -.,-;

 

 

짜란~완성된 무반죽 빵입니다^^

온도가 좀 높았나..생각보다 빵의 껍데기(?)가 바삭~하고 속살은 포근포근~

정말 신기하고 흥분되었다지요..ㅋ

반죽이라곤 주걱으로 뒤적뒤적 했을뿐인데 요래~거짓말처럼 빵이 되었다지요~

슬쩍슬쩍 씹히는 고소한 호두와 새콤한 크렌베리..

그보다도 부드러운 속살이라니~

첫작품치곤 완전 감동(?)이랍니다~ㅋ

 

 

 

너무나 싸랑시런 빵껍데기~^^

바삭바삭  을매나 고소~하던지..빵 껍데기는 몽땅 제 차지였다는..ㅋ

 

 

 

 

 

태국서 오늘 아침 도착하여 내리 10시간을 징~하게 자고 일어난 두자매..

 블루베리 쨈과 우유 한잔씩 곁들여 저녁 대신 가볍게 해결해주시고~^^

좋은엄니님 레시피대로 했는데 반죽 과정이 진짜 번거롭지 않고 쉬웠어요..

기본 레시피에 첨부하는 재료들만 바꿔주면

무한종류의 맛난 무반죽 발효빵을 먹을수 있겠어요^^

베이킹 고수들께선 혹 이것을 보시고 피식~웃을지 모르지만

시간의 압박과 귀차니즘에 그동안 발효빵은 엄두도 못난 일인으로선

 참으로 대견한 일(?)이 아닐수 없다지요..ㅋ

다행이도 딸아이들의 2차 오더가 들어옵니닷~^^

뭔가 부족한 것들은 한번 두번 구우면서 학습이 되면 해결되겠지요?

요래 굽다보면 서방 좋아하는 단팥빵도 만들어줄 날이 오겠지요~

이상은 처음 구워본 발효빵에 조금은 용기가 생긴 찌에르였슴다^^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 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