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맛있는 밥상/베이커리&음료

내게는 너무나 버거운 그대~ 치아바타

찌에르 2012. 6. 4. 07:00

평상시에도 밥 보단 빵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어릴땐 쿠키도 굽고 도시락용 샌드위치며 나름 실력 발휘를 했었는데..

어느샌가 시간없고 바쁘다는 이유로..실은 귀차니즘 때문이지만..

사다 먹는게 일상이 되었죠..

요즘..나가보세요..

눈 닿은곳마다 어찌나 이쁘고 기가막힌 빵들이 넘치느니~

정말..아까워 먹기가 겁(?)나는 자태들이라니~

대단한 손재주와 실력을 갖춘분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입니다..

그럼에 한번쯤은 나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망도 생기고..

레시피 열씨미 뒤져가며 흉내도 내보죠..

하지만 늘..넘지못할 벽이 있으니..발효빵..

남들은 쉽게 쉽게 잘만 하던데 시간의 압박에 늘 포기..그림의 떡이었는데

일요일 아침..무모한 욕심이 일을 불렀습니다..

발효빵중에서도 올리브유 콕~! 찍어먹는 담백한 치아바타를 좋아하는데

감히..만들어보기로 한거죠..

결과는???

 

 

 

* 비가(스펀지)재료=> 밀가루180g/물200ml/드라이이스트1/2작은술

* 본반죽=> 밀가루180g/물80ml/드라이이스트1작은술/소금1작은술/올리브유1큰술/파슬리가루 조금

 

 

뚜껑이 있는 글라스락이나 타파에 분량의 비가반죽을 모두 넣고

주걱으로 반죽하듯이 골고루 섞어줍니다.

뚜껑을 닫고 실온에서 12~14 시간 정도 발효해줍니다.

* 장시간 발효를 해야할때는 뚜껑이 있는 용기가 편한것 같아요..

궂이 랩을 씌우는 번거로움을 덜수있으니까요^^

 

 

 뽀글뽀글 이스트가 제몫을 충실히 하고 있어요^^

 

 

다른볼에 분량의 본반죽을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어준후

 

 

비가에 본반죽을 섞어 10분정도 반죽을 한후 2시간 정도 1차 발효를 해줍니다.

반죽이 너무 질척거려 반죽하기가 쉽지않아요..

반죽기가 있으면 간단할것을 ㅠ.ㅠ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덧밀가루 골고루 뿌린 팬에 쏟아줍니다. 

 

 

스크래퍼나 주걱을 이용 적당한 크기로 성형한후 비닐을 덮어 2차 발효를 합니다.

반죽이 질어 바로 위비닐을 덮으면 달라붙어요..

종이컵에 따뜻한 물을 담고 그위로 비닐을 덮으면 공간이 생겨 달라붙지 않아요.

이 상태로 2시간 정도 2차 발효를 합니다.

 

 

2차발효까지 끝난 반죽을 유산지 위로 옮겨 파슬리 조금 뿌려 장식한후

미리 220도 정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정도 구워줍니다.

오븐에 넣기전에 스프레이 작업을 해주어도 되고 종이컵에 물을 담아 넣어 같이 구우셔도 됩니다.

 

 

심심할까봐 장식으로 뿌린 파슬리 덕분에 더 맛나게 보입니다^^

색감이 조금 옅은가 싶었는데 작은아이 왈..

엄마님..사다먹던거라 똑같아..비쥬얼은..ㅋ 합니다^^

홍대앞 유명빵집에서 늘 치아바타를 사오던 녀석의 말이니..믿어야죠?

 

 

송송 뚫린 구멍이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만족스러워요^^

처음 만들어 본 치아바타가 사다 먹던 빵과 비슷하다는게 그저..신기할뿐입니다..ㅋ

 

 

 

오븐에서 방금 나와  따뜻할때 얼른 먹어보라고 야밤에 모두 불렀지요..

딸아이들..색감은 비슷한데 역시나 쫄깃한 맛이 덜하다고..냉정합니다 -.,-'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 딸아이들..

올리브유에 발사믹식초를 아주~들어부었네요..ㅋ

하나는 모두 먹고 나머지 하나는 낼 아침용으로 남겨 두었어요..

남푠은 올리브유 보단 쨈 발라먹는게 더 낫다네요..

언제쯤이나 구멍이 숭~숭 환상적인 자태의 치아바타를 구워볼라나~

아침나절 부터 반죽하고 들여다보고 신경쓰고 구워내기 까지 하루 온종일이 걸린

내게는 너무나 버거운 치아바타 만들기..

그러나 참 묘~하죠..

완성되어 나온 녀석의 슴슴한 맛과 쫄깃함에 깜빡 넘어가니 말입니다~

고수님들 보시면 또 풋~하고 웃으시겠지만

요런맛에 다들 발효빵을 만드시나 보다..싶어요^^

에고..멀고도 먼 발효빵의 세계..

이상..겁없이 치아바타 만들기에 도전한 찌에르였슴당~ㅋ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