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벤뎅이 남푠 일인 추가여~

찌에르 2010. 9. 16. 12:52

늦게 배운 도둑질 날새는줄 모른다고..

뜻밖의 보너스 같은 휴가로 인해 넘쳐나는 시간..

뭔 생각으로 뜬금없이 영소사에 글 한번 올렸다가 굴비 엮이는 맛에 지대로 빠져 버린 소심한  나..

뒷감당 어찌할려고 하루 왼종일 한손으로 전설의 독수리 타법을 날리시며

주절주절 참 징~하게 수다를 떨었다.

생전 술이라곤 한방울도 입에 못대는 내가 마치 술에 취한듯 필 받아

금기의 울 까만콩 사진까지 올려가며 광란의 하루를 마치고..

거기서 끝냈어야 했어..그랬어야 했어 ㅠ.ㅠ

벗뜨..

사람의 마음이 을매나 간사한것인지..

영소사 자매들의 생지섭 후기에 자랑글을 접하다 보니..

슬금슬금 욕심이 자라나기 시작한거쥐..

생지섭 못한 한을 내 이름박힌 싸인지라도 득템하여 풀고자 생쑈를 했다는..

넘 기나? 너무 평범한 일상언어만 썼나? 이런 수다같은 리뷰도 있나?사진도 넣을까?

정신차리고 보니 이걸 보내 말아? 또 소심본능 작렬..

그래도 하는일도 그렇고 이십년지기 서방이 젤루 만만혀서..

 

- 서방~ 바뻐?

-뭐?왜?

-아~잠깐 내가 멜 보낼거니까 보구 의견 좀 말해보라구^^

-바쁜데 무신..근데 뭘했길래?

-보면 알아..참 답장 바루보내 알쌈?

- ......

요즘 마감때라 글찮아도 늦게 오는 서방..

이참에 꿩 몇마리 구워드셨나..종일 답이 없다..삐졌군..ㅋ

모처럼의 휴가니 몸조리 잘하라고  집안일을 소소히 도와주던 서방

새벽녘 까지 얼굴이 붉그레족족 므흣한 표정으로 울배우 흔적 찾아 다니는 꼴을 보더만

한손으로 깁스까지한채 하라는 건 안하고 그 나이에 왠 연예인 팬질이냐며

겨우 딸내미들 폭풍 지나가니 이젠 마누가 한술 더 뜬다고

자긴 마누라는 없고 철딱서니 없는 딸만 셋이라는둥,

이 나이에 소간지가 연적이 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며

갈수록 사는게 힘들어 진다 어쩐다 오버에 오버를..

보고 있자니 참 가관이더이다..

자긴 고소영이 종씨만 아니었슴 벌써 낚아 챘을꺼라는둥 자기가 좋아라 하는 여자는

왜 다 같은 고씨냐며 TV에 그녀들만 뜨면 가슴을 움켜잡던 전적이 있슴서..헐~

느즈막히 집에 온 서방..삐졌다에 한표 ㅋ

 

-왜 답이 없어 궁금하게..영 아니야? 보내지 말까?

- ....

-모~오?..말을해 말을..-.,-

- 암튼..마누라 수다하고는..니네 배우 읽다가 지루해 사망하시겄더라..됐냐?

-컥!

 

이십년 넘게 믿고 살아온 서방이 제 가슴에 비수를 지대로 한방 꼿더이다 ㅠ.ㅠ

내가 앞으로 니를 믿고 가야할 길이 막막~하다  이 벤뎅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