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배운 도둑질 날새는줄 모른다고.. 뜻밖의 보너스 같은 휴가로 인해 넘쳐나는 시간.. 뭔 생각으로 뜬금없이 영소사에 글 한번 올렸다가 굴비 엮이는 맛에 지대로 빠져 버린 소심한 나.. 뒷감당 어찌할려고 하루 왼종일 한손으로 전설의 독수리 타법을 날리시며 주절주절 참 징~하게 수다를 떨었다. 생전 술이라곤 한방울도 입에 못대는 내가 마치 술에 취한듯 필 받아 금기의 울 까만콩 사진까지 올려가며 광란의 하루를 마치고.. 거기서 끝냈어야 했어..그랬어야 했어 ㅠ.ㅠ 벗뜨.. 사람의 마음이 을매나 간사한것인지.. 영소사 자매들의 생지섭 후기에 자랑글을 접하다 보니.. 슬금슬금 욕심이 자라나기 시작한거쥐.. 생지섭 못한 한을 내 이름박힌 싸인지라도 득템하여 풀고자 생쑈를 했다는.. 넘 기나? 너무 평범한 일상언어만 썼나? 이런 수다같은 리뷰도 있나?사진도 넣을까? 정신차리고 보니 이걸 보내 말아? 또 소심본능 작렬.. 그래도 하는일도 그렇고 이십년지기 서방이 젤루 만만혀서..
- 서방~ 바뻐? -뭐?왜? -아~잠깐 내가 멜 보낼거니까 보구 의견 좀 말해보라구^^ -바쁜데 무신..근데 뭘했길래? -보면 알아..참 답장 바루보내 알쌈? - ...... 요즘 마감때라 글찮아도 늦게 오는 서방.. 이참에 꿩 몇마리 구워드셨나..종일 답이 없다..삐졌군..ㅋ 모처럼의 휴가니 몸조리 잘하라고 집안일을 소소히 도와주던 서방 새벽녘 까지 얼굴이 붉그레족족 므흣한 표정으로 울배우 흔적 찾아 다니는 꼴을 보더만 한손으로 깁스까지한채 하라는 건 안하고 그 나이에 왠 연예인 팬질이냐며 겨우 딸내미들 폭풍 지나가니 이젠 마누가 한술 더 뜬다고 자긴 마누라는 없고 철딱서니 없는 딸만 셋이라는둥, 이 나이에 소간지가 연적이 될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며 갈수록 사는게 힘들어 진다 어쩐다 오버에 오버를.. 보고 있자니 참 가관이더이다.. 자긴 고소영이 종씨만 아니었슴 벌써 낚아 챘을꺼라는둥 자기가 좋아라 하는 여자는 왜 다 같은 고씨냐며 TV에 그녀들만 뜨면 가슴을 움켜잡던 전적이 있슴서..헐~ 느즈막히 집에 온 서방..삐졌다에 한표 ㅋ
-왜 답이 없어 궁금하게..영 아니야? 보내지 말까? - .... -모~오?..말을해 말을..-.,- - 암튼..마누라 수다하고는..니네 배우 읽다가 지루해 사망하시겄더라..됐냐? -컥!
이십년 넘게 믿고 살아온 서방이 제 가슴에 비수를 지대로 한방 꼿더이다 ㅠ.ㅠ 내가 앞으로 니를 믿고 가야할 길이 막막~하다 이 벤뎅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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