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흔적

범죄와의 전쟁? 노노~욕과의 전쟁

찌에르 2012. 2. 13. 01:41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부디끼며 살아야 하지..

그럼서 정도 들고  세상이치도 깨우치고..

그러나..

가끔은 코드가 안맞는 사람과의 갈등은 참으로 힘들다..

옆에 정서적으로 교감이 잘되는 사람들만 가득하다면 좋기만 할까만은

그럼에도 다양한 군상들의 개성을 존중해 주지 못하는 내 편협함이 못나보이는건 싫다..

그건 못난게 아니라..참기 어려운것..

가까운 사람과의 부딪힘은 개인적인 일로만 끊나질 않고

주변의 인물들에게도 파장이 퍼진다..

사실은 그 뒷수습이 버거워 그냥 참고 넘기는 쪽이긴 했는데

오늘은..참고 넘기기엔 뭔가 뜨거운게 목에 걸린다..

우울한 하루..

 

우울한 얼굴이 그대로 보였는지 서방..뜬금없이 손을 잡아끈다..

마을버스로 10여분 거리에 CGV가 있는것도 제법 위안꺼리..

조금은 누구러진 추위에 손을 잡고 마을버스를 타고..
소소한 재미를 새삼스레 느껴본다..아직은 코끝이 시린 밤바람..

영화볼때 버스럭 거리며 음식먹는걸 싫어라 하는 마눌덕에 서방은 그 맛난 팝콘과 콜라가 늘 그림의 떡..

그러나 오늘은 우울한 기분에 비타민을 주고자 따뜻한 마끼야또 한잔을 들고..그렇게 영화를 보았다..

영화상영내내..한입도 대지않은 커피잔에서 달큼한 향이 나와 기분이 좋아졌다..

요즘 가장 평이 좋다고 은비가 끊어준 범죄와의 전쟁..

예매뽀인뚜 착실히 모아 공짜로 영화보는 딸아인 늘 선심쓰듯 인터넷 예약을 대행해준다..

실은 뽀인뚜를 제꺼로 올리기 위함이지만 ^^

보는내내 제목이 욕과의 전쟁..이었음 정말 딱~일텐데..그 생각만 나더라..

더불어 한때 제법 생긴 얼굴이었던 최민식의 후덕함..

도저히 감춰지지 않는..아니 감추려고도 하지않는 그배..어쩔것이여~

세월이 입혀져 자연스레 기름긴 얼굴과 배를 표현하려했다면 최소한 영화 초입부의 젋은 시절엔 배가 없어야지..

배역때문이었을꺼야란 말도안되는 변명은 하지말기를..완전 깼다..

이런류의 영화..그나마 부당거래는 나름 괜찮았는데..참..허망하다..

최민식과 하정우..

수컷들의 비열한..뒷골목 연기로는 나름 조합이 갠춘한..

그외의 새롭게 들어오는 조연들의 연기..

뿌나에서 여심을 흔들던 구여븐 무휼..조진웅(나름 비열한 역이었는데도 귀여움)

생긴건 정말 평범 그자체인데 볼수록 참 느글거리게 역활을 잘 소화하던 조검사역의 곽도원

쉴새없이 깨지고 터지고  듣도보지도 못한 욕들이란 욕은 죄다 튀어나오는 이런류의 영화가 어떻게 지루할수가 있는건지..

나..알파치노.. 로버트 드니로..폴뉴먼..로버트 레드포드등..역대의 갱스터무비나 남자들간의 의리..

뭐 이런류의 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는 여자거든?

영화 상영내내 그나마 졸지않을수 있었던건 귀에 익숙한 배경음악 덕이었다..

나이트 배경음악으로 나온 London Boys 의 Harlam Desire 라든지

이명훈의 그대로 그렇게 나

함중아 의 풍문으로 들었소 등등..

몇번 간 기억도 없지만 나이트 디스코 춤사위도 간만에 지대로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자료화면이었지만 요즘도 24만원(29만원인가??)이 전재산일까..궁금한 그분들 보는 재미도 나름..

무튼,,다시 돌아와..스포일러가 될수없으니..장님 코끼리 다리 잡는것 같은 두서없음이지만

상영내내 부산 사투리로 욕만 디지게 먹고나온 찝찝함이랄까..

가늘고 길~게 살았던 소시민 가장의 눈물겨움?

온갖 지저분하고 더러운 일을 마다하지 않은것도 사실은 3대독자 검사만들기 프로젝트 였다는 위안?

아~

우리나라 영화..이상해 -.,-'

집에 와 찾아보니 평점 8.0 리뷰도 가지가지 완전 호불호로 나뉜다..

리뷰쓰기도 참 난감하다는 리뷰까지..헐~

우울한 기분에 덧칠하여 진정 Gloomy Sunday 였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