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흔적

여름의 끝자락에 걸린 저녁노을

찌에르 2011. 8. 24. 21:22

 

 

 

 

 

 

유난히도 질척거리고 지루했던 여름이 간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시간이 아쉬워서인가

무심히 올려다본 하늘에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얼마만에 보는 노을인지..기억도 새로운..

한낮의 태양은 마지막 여름의 몸부림처럼 뜨거운데

아침 저녁으로 스치는 바람엔 성급한 가을이 뭍어난다.

매일 크고 작은 일에 치이고 고달픈 일상이지만

이런 소소한 일상이 결국은 내삶의 씨실과 날실이 된다는것을

얼마나 윤기나고 아름다운 인생이 될지는

오롯이 내몫이라는게 새삼 어깨를 누른다..

그럼에도 하늘은

눈물나게 아름다운 저녁이다..

 

 

by...찌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