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의 포스터
포토월에 준비된 안중근 의사의 초상포스터
사진촬영이 금지된지라 커튼콜때 겨우 건진 사진한장
작은아이 까만콩의 깜짝선물..
워낙 어릴때부터 뮤지컬이나 연극공연을 좋아라 하던 아이였는데
몇주전 안중근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영웅을 예매했다는..
자신의 돈으로 처음 예매하는 공연을 엄마랑 보고싶었다는 이쁜아이..
지금까진 엄마가 데리고 다녔지만 지금부턴 자신이 더 많이 보여주겠다고 기특한 말도 덧붙인다..
올들어 최고로 춥다는 일기예보에 살짝 걱정을 하고 나선길..
택시로 남산을 반바퀴 돌아 도착한 해오름국립극장..
오후3시 첫공연임에도 좌석이 빈곳이 없다..
첫장면부터 강렬한 등장..티비속에선 늘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던 정성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한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기막히게 노래와 연기를 잘하는줄은 몰랐다.
다소 내용이 너무 교훈적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얕은 나의소견일뿐..
다이나믹한 율동과 아름다운 음악들..회화적이기까지한 무대장치까지..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의 열연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느덧 겨울바람 가득한 남산엔 어둠이 내리고
산 아래 어둠에 뭍힌 서울야경은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트리가 따로없게 이쁘다..
어느새 이렇게 자라 고마운 존재가 되어있는 작은아이의 빰이 겨울바람에 빨갛게 상기 되어있다..
남푠 사무실 근처로 이동 세식구 만나 맛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길..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든다..
올 한해 역시 많은 일이 있었고 새로운 걱정도 늘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의 시간에 희망을 걸어보는건
이렇듯 따뜻한 손을 언제고 내밀어주는 가족이 있기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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