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소리없이 소담소담 눈이 내리더군요..
기상청 공식 첫눈은 11월 몇일(?)이었다는데 뭐..뉴스에서나 본듯한..
오늘 내린 눈이 사실 제 눈으로 확인한 첫눈이었다죠~ㅋ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출근하자마자 커피 한잔 내리고 나니
헐~ 꿈결같이 눈이 사라지고 없더라는..이런 허망한 일이..
강원도에는 폭설에 가까운 눈이 내렸다는데 12월이 되었음에도 눈이 귀하다니..
차별하냐~ -.,-'
잠깐 심술이 났더랬지요..
그런데 오늘의 첫눈은 제게 기가막힌 선물을 주고 갔어요..
마치 다섯살때까진 믿었던 동화처럼..산타가 다녀간듯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처음 블러그를 시작한건 작년 요맘때..
딱히 목적이 있지도 않았던..
단지 마음속을 휘돌아 다니는 상념과 쓸쓸함을 풀어놓고 싶어
주절주절 수다공간을 마련했더랬지요..
블로그에 눈을 돌리고 보니 세상에나..블로그 세상이란 완전 별세계인거예요..
너무나 재주많고 다양한 삶을 꾸려가시는 분들의 집을 조심스레 찾아다니며
세상은 역시나 살만한곳이구나..혼자 감동하곤 했다지요..
수많은 블러거중엔 정말 샘나게 재주많고 멋진분들이 수두룩~했고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아직도 배울것이 참 많구나..내 자신을 돌아보게 한 경험도 하게 됐지요..
무재주가 재주인 저로썬 소통할수있는 뭔가를 찾다보니 그저 매일 해먹는 한끼의 밥을 보여드리는게 다였고..
한분 두분 허접한 이곳에 흔적 남겨주시는 감사함도 경험했지요..
그렇게 알흠알흠 알게된 블친중에 콩알맘님이 계세요..
저보단 연배가 조금 아래 이신듯한데(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만으로추측^^) 어찌나 재주가 많으신지
블러그를 좀 아시는분들은 다 아실만한 분이라죠^^
아직 어린 자매를 키우시느라 하루가 모자랄텐데도 참 바지런 하시죠..
또한 남에게 퍼주는 인심은 얼마나 크신지..ㅋ
왕초짜 블로거인 제게 이것저것 조언도 많이 해주시는 선생님이시랍니다..
오늘..다름아닌 콩알맘님이 보내신 선물이 도착했어요..
양도 양이지만 일일이 하나씩 스티커 작업까지 해서 꼼꼼히 싸보내신 상자를 열어보며
얼마나 가슴이 따뜻해졌는지 몰라요..
이 많은 과자를 구우면서 무슨생각을 하셨을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타인에게 이런 정성과 사랑을 기꺼이 보낼수있는 심성..
번거로움을 마다않고 마음을 나눠줄수있는 순수한 사람..
그런 따뜻한 분을 만난 이 좋은 인연에 참 행복합니다..
콩알맘의 캐릭터^^
서방님의 솜씨라네요..대단하시죠~^^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뽁뽁이에 꽁꽁 쌓여 예쁜모양 그대로 왔다지요..
포장 하나하나 완전 감동입니다 ㅠ.ㅠ
복(福) 자가 가운데 떠억~하니 붙여진 포장..
스티커 작업까지 일일이 다 하신걸 생각하니.. 그저 감사하다고밖엔..
새로 들이신 월병틀로 만드셨다는데 문양이 넘 이쁘죠~^^
미니머핀위에도 진주를 박으셨어요..
뭐 하나 예사롭지 않은게 없네요..
이런 마음 나눔을 빈손으로 받아도 되나..너무 송구했어요..
내가 뭐라고..이런 따뜻함을 선물로 받네요..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것 보다 훨씬 아름답고 따뜻합니다..
이 좋은 인연에 흠나지 않게
저 역시 눈을 돌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배워야 한다는걸 알았어요..
사는 환경,배경,상황은 다르지만
결국 사랑은 하나라는것..
마음 나눠주신 콩알맘님..그리고 좋은인연을 나눠주신 블친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올겨울 첫눈과 함께 내려온 사랑이란 선물에 부자가 된 찌에르였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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