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일탈 - 부산국제영화제 관람후기2

찌에르 2011. 10. 19. 22:10

 

부산 해운대에 마련된 무대인사중인 소닉

 

 

 

 

 

그 유명한 빙구웃음^^

(참고로 저..안티아님니당~ㅋ)

 

새벽녘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참을 뒤척였다..

잠자리 바뀐탓도 있겠지만..새벽부터의 행군에 흥분이 도를 넘은 탓이리라..ㅋ

잠깐 잠이 들었던것도 같은데 눈을 뜨니 어슴프레한 하늘 끝으로 붉은기운이 올라오고 있었다..

부산은..

낮은 평지가 귀하다..높은 산에 집들이 다닥다닥..

노오란 나트륨등 아래 새벽부터 사람들이 바쁘다..

참으로 오랫만에 이른새벽녘 풍경을 눈에 담았다..

오늘의 행사는 오후 5시에 있는 해운대 무대인사와 8시 조선호텔 쇼박스의 밤 응원..

어제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않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러 가기로 결정..

모두 피곤에 쩔어 다크서클이 장난아니다..ㅋ

간단하게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먹고..모두들 화장 삼매경~

여자들이란..ㅋㅋ

오마나..그런데 왠일?

화장품케이스를 집에 놓고왔다는..이런 된장~

분장까진 아니어도 온종일 햇빛에 노출될텐데 대략난감한 상황..

결국 티나님 화장품을 찬조받아 분장완료~ㅋ

어제 중극장에서 비싼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하영님..회원한분과 함께 핸폰 찾으러 영화의 전당으로 고고씽~

나머지 인원과 해운대로 이동..

12시 전에 도착했구만 다음측에서 마련한 야외좌석은 벌써 반 이상 일본팬분들에게 선점이 되어있고..

일찍오기로 한 부산팀은 흔적도 없고..

결국 대략의 짐작으로 부산팀의 자리까지 확보해야하는 상황..

두명이서 스무명 남짓 자리를 맡으려니 눈치가 우찌나 보이던쥐..

옷벗어 놓고 가방던져놓고 음료수병으로 도장찍고..

그와중에 눈에 번쩍 띄는것이 있었으니..

해운대에 비치된 각종 협찬사 품목중에 울배우 얼굴이 떠억~하니 새겨있는 잡지들~

어쩐다 자리지켜야 하는데..마음만 타들어가는데 하늘이 도우셨나~일본팬 두분이 다가오시더니 자리를 봐줄테니

부스에 가서 책자 받아오라고..어이쿠야 이론 반가운 일이~^^

알고보니 영소사 일본팬분들이셨다는..

신나서 티나님과 부스를 돌아댕기며 울회원들 줄것까지 무지막지하게 챙겨오고..

우리가 돌아다니던 그 긴시간을 뙤약볕에서 미동도 않고 자리 봐주신 일본팬분..

이남자가 뭐라고..국적초월 말도 안통하는 사이임에도 배려가 넘치는 경험을 다 한다..

그저 할수있는 말이라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밖에 없어 열씨미 인사만 드리고..

감사한 마음에 아까 자리 봐주셨던 두 일본분들 모시고 가서 점심을 먹고..

자리에 돌아오니 드뎌 도착한 부산팀들..다들 반가워 아이들마냥 손잡고 방방~

서울서 새벽기차 타고 내려온 운영진 은비맘님..

마음도 넉넉한 분답게 맛난 아이스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쏴주시공~^^

잠깐이라도 우리배우 힘나게 영소사 플랜카드 들고 응원하기로 결정..부리나케 응원멘트 짜고 대기..

긴~긴 기다림 끝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해운대로 드뎌 울배우 등장..

블랙니트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조신하게 두손 겹쳐잡고 싱글벙글 웃음도 잘 날려주시고..한층 여유로운 모습..

한여름 같던 해운대의 뙤약볕에서 기다린 5~6시간이 아깝지 않은 순간이었다..

무사히 무대인사를 마치고 다음 일정으로 향하는 소닉..

우리의 임무는 여기까지..했는데 급하게 쇼박스의 밤 행사에 응원와줄수있냐는 연락이 왔다는것..

결국 부산팀과의 저녁식사는 물건너 가고 다시 모여 조선호텔로 고고씽~

8시 행사지만 호텔측의 양해하에 레드카펫 한쪽에 자리를 잡고 기다리기 돌입..

모두 배고프고 지치고..그럼에도 대열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밝은얼굴들..

운영진에서 급하게 꽃다발을 준비..

부산팀에서 공정하게 뽑힌 세명의 꽃순이들 조신하게 꽃다발 들고 기다리기 어언 1시간~

그런데 여기서 돌발상황..

갑자기 예정과 달리 인파속에서 쑤욱~하고 송감독님이 등장..

얼떨결에 꽃다발 받아들고 휘리릭~

너무 순식간에 옆에서 나오셔서 동영상 찍은게 겨우 3초..헐~

다시 밖으로 나가시는 송감독..잠시후 드뎌 울배우 등장~

예의 그 긴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오는데 헉~! 영영때 입었다던 그 통바지..ㅋ

아무나 소화하겠냐며 애써 태연한척..그럼에도 솔직히 내 취향은 아니더라는..ㅋ

한쪽에 서있는 영소사 화원들 보고 반가워 웃음주시고..순간 일부 일본팬들의 무질서로 삽시간에 대열이 무너지고..

울배우 부산팀에게 꽃다발 받는 장면을 놓.쳤.다...젤 중요한 순간이었구만..ㅠ.ㅠ

잠깐의 포토타임이 있어 그나마 영상을 찍을수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환호하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손도 흔들어주고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렇게 파티장소로 그는 사라지고..

아쉬워하는 부산팀과도 허등지둥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서울팀은 부산역으로 날아갔다..

10시 발 서울행 KTX를 타기위해..

기차역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뒤늦게 합류한 회원 한분과 함께 기차에 몸을 실었다..

꼬박 이틀간의 강행군으로 모두 파김치가 됐지만 쉽게 잠을 청할수가 없기는 모두 같은 심정..

새벽에 도착한 서울역..

하루전 마주했던 이른 아침의 얼굴과는 사뭇 다른 느낌..

마중 나와준 서방..얼떨결에 일행과 인사나누고..모두들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뿔뿔이 헤어졌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1박2일의 여정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마누라가 기도 안찬지 서방..웃기만 한다..

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데 날아오는 문자들..

부산까지 왔는데 밥한끼도 못먹여 보내 마음이 안좋다는..조심해 가라는 부산팀들의 다정한 마음들..

순간 가슴이 먹먹해진다..

우리의 인연은 어디서 시작이 되었을까..

우리의 인연의 중심에 서있는 단 한사람..그 사람으로 인한 이 감사한 인연에 가슴이 따뜻하게 데워진다..

소소한 일상의 지루함속 한줄기 바람이 되어준 부산에서의 이틀..

단지 좋아하는 배우를 볼수있어서라기 보단 내 인연의 끈을 확인할수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사람의 사랑은 참으로 대단하여..눈에 보이는 유형의 것이 아님에도 힘이 있다는 사실..

사랑을 하는 마음은 진정 좋은 기운으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믿음..

우리의 가슴속에 있는 따뜻한 기운이 분명 그에게 향할꺼라는 확신..

그럼에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희망을 볼수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분명한건..그는 참..복많은 남자이다^^

 

 

- 사설하나 -

 

진작에 올렸어야하는데 여러가지 개인적인 이유로 너무 늦어졌어요..

사실적인 이야기만 하려다 보니 다소 딱딱해졌네요..^^

이 모든 행사를 계획하고 실행하느라 정말 애쓰신 운영진님들..

그리고 소리없이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나눠주신 도우미님들..

그리고..함께하진 못했지만 진한 사랑으로 마음 보태주신 많은 영소사식구들..

여러분덕에 울배우의 행보가 막힘이 없을꺼라 믿어봅니다^^

모두모두 애쓰셨어요..영소사 화이팅~ 소지섭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