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까만콩이 보내준 바다

찌에르 2011. 9. 2. 22:12

 

 

 

 

 

 

한달여간의 연수차 집을 떠난 아이..

지난 여름방학때 한달동안의 어학연수 다녀온게

최초의..최장기간의 부재였는데 연이어 뭔일인지..

이별도 연습하면 좀 나아질까 했는데 역시나 그건 착각이다..

맛있는 저녁상을 마주했을때에도

늘 먹는 초코우유를 살때에도

녹차를 우려내는 주전자의 물 끓는 소리에도..

작은아이의 부재는 시도 때도없이 마음을 흔든다..

해병대 훈련을 받으러 인천 앞바다 실미도로 입소..

난생 처음의 극기훈련이 무섭다는 말대신

영화 한판 지대로 찍으러 간다고 웃으며 전해준 녀석..

혼자라고 스킵하지말고 꼭 저녁밥 챙겨먹으라고

저녁식사 시간 맞춰 문자 쏘는 녀석..

매일 밤 굿나잇 문자에 귀여운 별과 달 이모티콘을 넣어주는 녀석..

극기훈련 받은 실미도 앞바다의 석양을 선물로 보내줬다..

아마도 내 기억속 그 어느 바다풍경 보다

아름다운 바다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