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영화현장견학투어 후기

찌에르 2011. 6. 7. 21:48

 

많은분들이 후기를 생생하게 올려주셔서..

모두 함께 한듯 감동의 쓰나미 후폭풍이 깊은듯해요^^

모두 대충 여정은 아실터이니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올릴께요..

한시간 거리를 공포의 출근시간을 피한다고 너무 서두른 바람에

집결지인 청담동 엘루이 호텔 로비에 들어선 시각이 7시50분..

두둥~

썰렁한 로비..별수있나 기다릴밖에..

지난번 보출때도 넘 일찍가서 혼자 뻘쭘했던 쓰라린 기억이..

다행이도 일본어가 적힌 칠판앞에 책상도 보이고..

잠시후 일본팬분들 화장 곱게 하시고 삼삼오오 모여주시공^^

오일케이 키퍼님 10분전에 도착해주시공..

어느새 모인 낯익은 얼굴들..

신분확인후 번호표 목걸이 하나씩 챙겨 각자 버스에 탑승

드뎌~님을 향해 고고씽~ㅋ

지난 보출때 낯익힌 울님들 삼삼오오 모여 수다 삼매경

특히 멀리서 오신 올랭피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님 넘버원님 등등

성격 좋은 영소사님들답게 금방 화기애애 십년친구들처럼

맛난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양수리 종합영화촬영장~

주의사항 열씨미 숙지하고 들어서니

사각의 철조망우리안에 한마리 야생동물같은(그럼에도불구하고님의 표현^^)

울배우 홀로 반짝이고 있더이다..

지난 16일 보출때 보고 얼마되지 않았슴에도 얼굴이 더 반쪽..

완전 소멸직전이란 말 절감 ㅠ.ㅠ

그럼에도 각진 어깨와 단단한 근육의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검은색 쫄티를 입고

주변의 소란스러움에 전혀~동요하지 않고 집중해서

열씨미 리허설을 하고있더라는..

단지 리허설임에도 보는내내 가슴이 철렁~

부디 다치지않고 무사히 촬영 끝내기를 모두 빌었을꺼예요^^

사진촬영도 허가된 시간에만 가능하였기에 눈으로만 조용히 감상^^

잠시후 일본팬분들을 우선으로 추첨해서 울배우 싸인 씨디를 주었고

한국팬들중에선 단한사람 쥴라이님 당첨..^^

완전대박은 그 다음 울배우의 돌출행동..

인사하고 내려가다말고 진짜 번개같은 속도로 쓰고있던 모자를

휙~국내팬 자리로 던져주셨다는..

아마도 제 생각임니다만..

일부러 국내팬족으로 던져주신듯..

행사자체가 일본메니지먼트 주관이라 거의 우리들은 꼽싸리 낀 듯한 느낌..

순식간의 일이라 뭔일이니??하다 끝났는데

울배우 체취가 듬뿍 벤 모자를 득템한 분은 바로 그대수정님^^

단체사진때도 어쩜..울배우 바로 옆자리..

꿈을 잘꾸셨나..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ㅋ

암튼 다시 한번 축하축하요~인증샷 필수인거 아시죠~?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주어져 카메라로 울배우 사진을 찍기시작..

나름 한사진 한다했던 자만심이 부른 화..

스탭들 사용하던 사다리 까지 선점하고 올라가 찍고

여리여리한 몸매의 스위스님이 바들바들 떨며 육중한 내몸 지탱까지 해주셨는데

찍은 사진들이 죄다 유령사진 ㅠ.ㅠ

눈물이 다 나더니다~

아~ 진짜..웨딩사진 망했을때보다도 더 기막히고 죽고싶었다는 ㅠ.ㅠ

나중에 찍은 울님들 사진은 다 잘나왔는데

뭐가 씌였는지 울배우 사진만 완전 고스트위스퍼러였다니..

 

 

 단체사진

어디서든 우월한 기럭지..^^

 고스트사진중 유일하게 대박난 사진^^

 영화의 한장면같죠^^

 

 

 

 조신하게(?)일어통역에 귀기울이는 모습

귀하게 잡은 울배우 웃는모습..몹쓸 수전증 덕에 지못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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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체사진을 찍고 예정된 여행지인 양구로 고고씽~

당근 작년 여름 양구대첩이라는 싸인회 얘기로 꽃을 피우고 추억되살리기^^

늦은 점심을 먹고 양구군청에서 나오신 가이드 설명 들으며 갤러리로 고고씽~

나즈막한 단층 흰색건물의 갤러리는

울배우 느낌 그대로 꾸미지 않은 정갈한 느낌이었어요..

소지섭의 길에 나왔던 그대로의 벽화며 작지만 소소하게 신경쓴 흔적이

보는 내내 따뜻하고 편안했어요..

 

 흰색의 단아한 갤러리 외관

갤러리 내부전경..울배우 사진으로 도배

 안내표지판..여기도 51K가..^^

 장우의 여러모습

 열씨미 모니터링중인 울배우^^

 이장우 중대장님^^

 갤러리 외관을 장식한 벽화

두식 & 띨띨과 함께 한 벽화

강인한 육체와 따뜻한 눈빛이 울배우와 많이 닮았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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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를 뒤로하고 다시 이십여분을 달려 도착한 두타연..

어떤 적절한 단어를 찾을수 없을 정도로 풍광이 기가막혔어요..

병풍처럼 둘러싼 짙은 녹음은 카메라에 담으니 오히려 감동이 떨어질 정도..

눈으로 직접 보는게 정석일듯 싶어요..

아직은 개방된 곳이 아니라 제한도 많았지만

울배우 흔적을 따라 가는길이라선지 무한감동이었다죠^^

책속에 투명우산을 쓰고 울배우가 서있던 빨간전화부스..

누가 준비했는지 세개의 투명우산이 있었어요..

일본팬분들 우산쓰고 울배우 패러디하기~ㅋ

 

 산이 깊어 푸르름도 짙은 두타연을 둘러싼 병풍같았던 산등성이

 두타연 입구에 서있는 아름드리 나무

 두타연 내려가는 오솔길

 산천어가 산다는 일급수 두타연

작지만 힘찬 폭포가 아름다운 두타연

 누군가의 귀한 아들이고 든든한 가장이고 따뜻한 연인이었을 무명씨의 안식처

두타연을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두타연 입구엔 커다란 나무가 있었어요.

순간 영촌면 어귀에 있던 커다란 나무가 자연스레 연상이 되었지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보존될수 있었던 자연

아직 덜 다듬어져 공사중이었지만

지금의 모습 자체로만으로도 눈물나게 아름다웠어요..

울배우 흔적 따라잡기의 열풍에 혹여라도 지금의 순수함이

퇴색되어지면 어쩌나..걱정이 하나 늘었어요..

곳곳에 지뢰표시로 인해 어쩔수없이 상기되는 사실..

우린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시간속에 살고있구나..

지금 우리가 가고있는 그곳엔 우리가 알지못할 많은 이야기가

아직도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울배우가 느꼈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순 없겠지만

이 아름다운 곳이 더 이상 치유되지 못할 상처와 고통의 땅이 아닌

서로를 안아주는 따뜻한 소통의 공간이 되길 기원했어요..

가이드분 말씀에 의하면 매년 10월 둘째주에 축제가 있다해요..

두타연도 걷기코스에 포함되어 있다는데 시간이 되면 모두 함께 했으면 싶었어요.

새벽부터 나선길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진 하루..

말안듣는 병아리 데불고 힘차게 다니는 엄마닭처럼

늘 그랬듯이 힘든내색 하나 없이 하루 왼종일 씩씩하게 진행하신 현정님..

새삼 현장에서 보니 자이언트가 따로없더이다^^

유창한 일본어로 소통의 다리역활을 해주신 해피티나님..

넉넉한 모습만큼이나 마음도 넓어

사람좋은 웃음으로 분위기 이끌어주시고..

그저 감사하고 감사하단 말씀밖에 드릴말씀이 없어요^^

처음 오신분들 어색하게 않게 요리조리 잘 챙겨주시던 울님들..

더불어 멀리서 첫생면하러 올라온 이웃님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신 넬리님..

시간상 차표예매를 못해 졸지에 타지에 버려질뻔한 님을

기꺼이 데불고가  따뜻한 하룻밤을 챙겨주신 하영님..

걱정은 됐지만 선뜻 손내밀지 못한 미안함에 마음이 씌였는데..

그대들의 순수한 마음에 감동받은 하루였어요^^

이 좋은 인연의 중심에 누구도 아닌 그가 있음이 첫번째 행운이고

그로인해 또 다른 가족을 만날수 있슴이 두번째 행운입니다..

함께하지 못했다해서 울배우와의 추억이 없는건 아니죠..

이렇게 나누고 같이 좋아라 할수있음이 세번째 행운이니까요^^

짧게 쓴다고 했으면서 쓰다본면 늘..징하게 깁니다 ㅠ.ㅠ

일일이 인사 다 못한 울님들께도 다시 한번 인사드려요..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또다른 추억꺼리를 기약하며..모두 행복하세요^^

 

 

참..영소사에 제게 있는 사진들 모두 보냈어요..

조만간 올려주실텐데..

각자의 이름으로 올려져 있으니 본인사진은 다운받으시거나

멜주소 알려주시면 바로 쏴드릴께요^^

모두 유령사진이라 아쉽게도 울배우 사진은 몇장 없슴둥~ ㅠ.ㅠ

자책에 며칠을 불면의 밤을 보낸 찌.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