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오직그대만 보조출연 후기

찌에르 2011. 5. 18. 01:21

 

어제 촬영후기는 여러분이 생생하게 올려주셔서

함께 하지 못한 님들도 마치 드라마 보시듯 좌라락~현장이 그려지실듯^^

저 역시 개인적 에피소드만 올릴께요^^

나름 지금까지 살면서 바른생활 뇨자쪽에 가까웠던 저를 이런 일도 하게 만드는 울배우..

참..어메이징한 남자 맞습니다^^

12시반까지 집합이라는데 도착하니 11시 반..헐~

분주히 일하시는 현장 스탭분들만 가득..일반인은 하나도 안보이는 상황..

어찌나 뻘쭘한쥐..썬글라스로 급 얼굴가리고 그나마 전번 교환한 하영님과 전화통화시도..

잠시후..환한 미소가 사람 무장해제 시키는 이쁜이 하영님 등장 우찌나 반갑던쥐^^

12시 정도 되니 역시나 큰손 은비맘님..두손 가득 바리바리 싸들고 회원들 챙기시느라 분주..

멋쟁이 헵시바님 이하 눈에 익은 닉의 님들이 속속 도착..

첨으로 인사드리는 자린데도 뻘쭘하지 않게 모두 다정하게 반겨 주셔서 감솨^^

하영님과 짝꿍되서(실은..첨 간 자리라 내멋대로 하영님만 졸졸~)좌석 추첨하고 들어가보니

울배우 뒤쪽 두번째줄..나름 명당자리^^

촬영내내 그 이쁜 뒷통수와 넓은 등짝 원없이 봤슴^^

 

            (공연관람촬영중 잠시 휴식중인 울배우^^)

 

운좋게 울배우 뒷줄에 앉은 덕에 대사가 다 들렸어요..

정화..여자 보컬 어떻게 생겼어요?

철민..(조금 뜸들이다)음..눈이 크구요..오른쪽 뺨에 점이 하나 있구요..머리가 긴~여자에요..

정화..아~

촬영할때 울배우 얼굴 표정이 어두워서 해피티나님과 좀 이상하다..했었는데 모니터링 할때 그 이유를 알았어요..

앞 못보는 정화에게 설명을 하면서 짠하고 안타까운 눈빛으로 공연을 응시하고 있는 정화의 옆모습을

바라보는 씬이어서.. 그런 감정이입이 된 상태라 어두웠나봐요..

천상 배우다..싶었어요..그 긴 시간을 촬영이 중간중간 끊기는데도 그감정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게..

촬영내용이 클래지콰이의 알렉스와 호란의 공연관람 촬영씬이었는데

한장면을 여러각도로 잡고 찍는 반복작업의 연속.,울배우도 튀지않게 관중역활을 충실히^^

알렉스와 호란의 공연이 넘 멋져서 잠시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일정도로 멋있었어요^^

노래는 신곡인지 OST인지 달달하니 넘 이쁜 노래였어요^^

은근 중독성이 있는지 금방 다 외워서 따라 부르게 되더라구요..ㅋ

재치있는 알렉스 덕에 촬영장 분위기도 업되고 여유로워졌죠..

 

 

       (촬영 중단 중간중간 재치있게 분위기 띄워준 알렉스 & 호란씨)

 

여기서 첫번째 에피소드~

공연을 즐기는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살짝살짝 움직여야 하는데 알렉스와 호란씨가 넘 연기를 잘해 할당된 분량을

일찍 끝내고 퇴장..

가수가 없는 상황에서 마치 공연이 진행되는듯 자연스레 움직여야 하는데 현장 진행스텝분이

주인공 옆줄 분들과 뒷자리까지만 나오니까 잘들해주세요..그랬거든요..

저는 뒷쪽 두번째 줄..당근 데드라인 밖이니까 안찍힐거란 생각에 이곳저곳 눈을 돌려 구경하며 움직였죠..

그런데 스텝 한분이 제게..

저기요..설명 안들으셨어요? 무대 한곳만 응시 하시고 움직이셔야지 자꾸 다른곳 보시면 안되거든요..

헐~뭔일이래~ㅠ.ㅠ 얼마나 창피하고 민망한지..그후론 나름 열연(?)을 펼쳤다는..ㅋ

한장면 찍기를 그 오랜시간 반복작업의 연속이라는게 새삼 영화작업이 고된일이라는게 느껴졌어요..

그렇게 공연씬이 끝나고 잠시후..울배우와 효주씨가 내려와 감사하단 인사를 해주더군요^^

 

 

                                 - 사진출처 소갤 -

 

그렇게 긴 시간 촬영이 끝나고 도시락을 먹고 추가 촬영이 시작되었는데

여기서 한가지 감동사연하나..

원래는 다음 촬영이 밤씬이어서 어두워져야 촬영 한다했는데 울배우가 보조출연하시는 팬분들

너무 오랜시간 기다리면 지치고 힘들다고 말씀 하셔서 노을지는 저녁씬으로 급 변경 촬영이 땡겨졌다네요^^

예상 시간이 밤 10시정도였는데 덕분에 일찍 끝났답니다^^

그런것 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었을텐데도 팬사랑은 늘 넘치는 배우입니다..

잠시후 공연장에서 막 나와 자연스레 흩어지는 길거리 씬이었는데

미리 그룹을 나눠 진행방향을 설정하고 연습하고..

영화속 군중들이 그냥 군중이 아니었다는..ㅋ

모두 이런식으로 보조출연자들이 미리 동선 하나하나 맞춰가며 반복 리허설을 하는거였어요..

 

여기서 두번째 에피소드~

 

                     사진출처 -넬리님-

 

하영님과 헵시바님과 한조가 되어 몇번의 리허설을 했는데 생각도 못한 일이..

갑자기 울배우가 우리 앞에 등장..졸지에 울배우 바로 뒤에서 촬영을 해야했어요..

하영님 섭몽의 효과가 지대로 발현되는 순간^^

중간에 현장스탭분이 유쾌하게 분위기를 띄워줘서 조금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는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찌에르..안녕하세요^^

울배우 & 효주씨..안녕하세요~

찌에르..저..이거 보셨어요?(꾸진 폰 자랑스럽게 보이며~) 요즘 대세인 열 아이폰 안 부러운 일명 소폰^^

울배우..어?..이거..(스티커와 핸폰줄 확인하고)받으셨어요~(웃음)

효주씨..뭐예요 이거?

찌에르..지섭씨 이니셜 전자파 차단 스티커랑 싸인 들어간 액정 클리너예요^^

효주씨..아~

찌에르..절대 핸폰 안 바꿀꺼예요..그리고..(효주씨 보며) 절대 아무도 안줄꺼예요..(누가 달랬나 ㅠ.ㅠ)

헵시바님..난 스마트폰으로 바꾸면 붙일려고 아가워 고이 보관하고만 있어요^^

울배우 & 효주씨..ㅋㅋ

뒤늦게 밑에 계시던 넬리님이 찍으신 사진이 있어서 가져왔어요..넬리님 감솨^^

그렇게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바로 촬영들어갔는데 돌발사항 발생..

앞서가던 울배우와 효주씨 갑자기 예고도 없이 정지하고 대사 돌입..

순간 어쩌나..서야하나?걍 패스~하나? 그래도 주연 배운데 앞을 질러가도 되나? 별별 생각이..

그래도 비켜 앞질러 가는게 자연스러울듯 싶어 헵시바님과 하영님 손잡고 무대포 전진..ㅋ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스텝분에게 물었더니 잘했다고..그래서 비켜 앞질러 가는것으로 마무리^^

다시 촬영후 제자리로 돌아왔는데 바로 따라온 울배우 손가락까지 치켜세우며

크게 잘 나왔어요~하며 웃는거예요..진짜인지 위로인진 몰라도 무튼 한순간 모두 밝아졌죠^^

두번째 리허설후 현장스텝분이 오시더니 모두 넘 잘하시는데 조금만 더 즐거운듯 행복한듯 감정연기를 해달라고

더불어 내면연기를 해달라고..ㅋㅋ

여기서 울배우 팡~터졌어요..스텝등짝을 살짝 때리면서 한마디~

울배우..ㅋㅋ..야~내면연기는 우리도 힘들어ㅋㅋㅋ

효주씬 아주 넘어가더이다 웃겨서..ㅋ

 

 

                          사진출처 - 소갤 -

 

그렇게 몇번을 더 찍고 울배우 대사 따느라 보조 출연자들은 모두 소리없이 입만 벙긋벙긋..

아~이런 고난이도의 연기까지 해야하다뉘~ㅋ

자연스레 뒤따라 가며 건진 울배우 대사..

울배우..공연 어땠어요?..저녁먹어야죠..뭐..좋아해요? ( 아까보다 훨 밝은 표정과 음색으로)

 

 

드뎌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고 무사히 임수완수..

왠지모르게 다들 아쉬운 표정..오일케이 회원들 모이라는 소리에 집합하니

잠시후 울배우 예의 그 긴다리 긴팔 휘날리며 우리에게 뛰어오고..

단체사진 한방 선물로 주시고 휘리릭~떠나갔다는..

 

 

한사람을 향한 사랑이 모이니 이렇게나 행복한 일을 만듭니다^^

하루종일 모두 힘들었을텐데도 내색없이 즐겁게 기꺼이 임무완수 하신 님들덕분에

오늘 하루 울배우 어깨에 힘이 실리지 않았을까..희망사항입니다^^

한 미모 한 재치 하시는 수준있는 팬들을 두신 울배우..분명 복 많은 남자 입니다..ㅋ

지금까지의 밋밋한 소소한 일상에 매우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주신 오일케이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늘 힘든 내색없이 식구들 챙기기에  여념없는 운영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각자의 가슴에 각자의 색으로 입혀져 곱게 물들 오월의 하루..

어디선가 뭍어오는 라일락 향기가 짙었던 밤..

혹여 내 작은 욕심이 그사람에게 누가 될까 가지고간 카메라는 꺼내도 못봤지만

내눈에 내 가슴에 담긴 그사람의 모습은 시간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을 찬란한 태양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궂이 알리려 할 필요도 내사랑이 더 크다고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랑은 분명 전해질꺼라 믿어요..

내가 해야하는일..

내가 기꺼이 해줄수 있는일..

그가 바라는 모든일이 이루어지길 기원하는것..

그가 정말 멋진 남자로 성장할 앞으로의 시간도 함께 보듬어 주고 응원하는것..

내 욕심은 줄이고 내 사랑은 더 키우고..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쓰다보니 넘 길어졌어요..지송 ㅠ.ㅠ

오직그대만 대박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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