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눈 내린 오후 풍경

찌에르 2011. 1. 22. 01:06

 

 

 

창밖을 보니 어느새 온통 하얀 눈세상..

아이러니 하게도 차가운 하얀색에서 따뜻함을 찾는다..

 낮게 스며드는 갓 내린 안티구아의 향..

스모키한 맛과  초코렛의 달콤함에 나른해진다..

끌리듯 나가 훔쳐온 몇장의 사진..

빛바랜 지난 가을 낙엽처럼 세피아톤의 사진에선

어디쯤 기억인지 모를 그리움이 피고..

그속에서 발견한 나목위에 숨어든 작은 새

고요하고 정지된 시간..

저 혼자 오롯이 견뎌내야 하는

미동도 없는 작은 몸이 가슴을 아린다..

솜사탕 처럼 소복히 덮힌 눈

따뜻했을까..잠시라해도..

 

흰눈이 덮힌 나목위에 한점 작은새..

작은 온기라도  나눠주려 그리 한참을 머물렀을까..

 

저 작은 몸으로 어찌 견딜까..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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