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게시판지기란 임무를 지켜내야하는데...
제코가 석자란 변명으로 그간의 불성실함을 대신합니다..
너무 힘든 날의 연속이었어요..
1차 위암 수술 후 두달만에 2차 수술을 하신 아바지가 약간의 우울증으로
예전의 씩씩한 모습은 어데로 가고 완전 할아버지처럼 변하셔서..
가족 모두 당황스럽고 버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위로의 말도 한두번이고..
식단대로 세끼 식사를 챙겨드리는 것도 생각만큼 수월한 일은 아니더군요,,
매일 저녁 들려 말동무도 해드리고 지친 엄마 대신 집안 청소도 좀 거들어 드리고..
몇가지 일도 아닌일이 과했는지
지독한 감기로 고생을 하는중에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늘 말썽이던 허리까지 나가서..
며칠째 한의원 신경외과 내과..병원순례를 하고 있어요..
갑자기 버거운 일들이 겹치니 아무리 마음을 비운다해도 도인이 아닌이상 한계가 보이더군요..
막상 딸내미 병원다니는거 보시곤 맘이 쓰이셨는지 아빠도 조금은 노력하시는듯 보이지만
본인의 상실감은 결국 아무도 대신할수 없기에 아리고 아프기만 해요..
이럴땐 형제라도 좀 많아서 서로 나누고 의논하고 기댔으면..싶은데
만만한 서방에게만 짜증 이빠이~내게되고..
새벽에 유난히 기침이 심해져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고나면 완전 탈진..눈물이 다 날 정도로 서러운데
슬며시 나간 서방.. 배즙 한잔 따끈하게 데워다 주더군요.,
나 때문에 잠도 설치고..따로 자라해도 말 안듣고..아침도 못 얻어먹고 출근..
고맙고 고마운데..맘에 없이 왜 짜증만 부리는지..저도 참 이기적이죠..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긍정적 사고와 가족간의 사랑에서 나온다죠,,
아빠만 생각하면 또 다시 그런일이 반복되어질까 두렵고 슬퍼져요..
하지만 어자피 겪어야 할 일이라면 담담히 받아들이고 차분히 대처할수 있게 저부터 강해져야겠죠..
아빤..늘 긍정적인 사고의 천성이 밝은 분이셨어요..
그분딸이니까..저도 거뜬히 견딜수 있겠죠?
오랫만의 흔적이 혹시나 삼뿔방의 분위기를 다운시키진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만..
어느새 평범한 제 일상의 소중한 일부가 되어버린 영소사에서
비타민을 얻어가기 위해 잠시 흔적 남깁니다..
내일부터 강추위가 온다네요..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가족과 사랑 많이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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