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2011 생일날..

찌에르 2011. 1. 20. 23:05

생일입니다..^^
웃기죠..자기 생일이라고 떡~하니 쓰면..어쩌라고..ㅋ
작년엔 하필 하나밖에 없는 딸내미 생일날 무릎수술 하신 오마니 덕에 패슈~
내년에 따블로 챙겨주마~하시던 울오마니..
워낙이 식구가 없다보니 애들 생일까지 큰일이나 된듯 챙겨먹는데
올 제생일..또 물건너 갔슴다~
친정 아바지의 2차 위암 수술이 얼마전에 있어 떠들고 웃을 상황이 아니거든요..
해서..핑계김에 옆구리 찔러 축하 받으려 작정을 했어요^^
축하 해주실꺼죠~헤헤..
좀전에 서방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마누라 생일 이브에 눈이 내린다고..메리 버스데이~..라나..ㅋ
마감이 낼모레라 비상 걸려 오늘도 어김없이 12시 넘어 들어온 서방..
띵동~문자왔숑~
닭살 돋는 메세지..두 딸에게 보여줬더니
아빠가 편히 사는 방법을 터득하신듯..하다나요?..ㅋㅋ
생각해보면 모두가 감사한 일이죠..
철없이 사랑하나만 믿고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이를 키우고
뒤돌아보니 내가 잘나서 꾸려온 삶이 아니라 모자란 저를 곁에서 보태주고 지지해준
여러 고마운 인연들 덕이었네요..
아직도 시행착오중인 인생이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스스로 칭찬을 해봅니다..
한살 더 먹었으니 책임감도 조금 더..사랑도 조금 더..배려심도 조금 더..너그러움도 조금 더..
제게 부족한것들을 채워가야겠죠?
내일 아침 눈이 소복히 쌓여있길..기대합니다^^


일일이 댓글을 달아 감사한 마음을 보여야 하는데
오일케이에서 방빼라 할까 소심스런 일인 이렇게 인사드려요^^
옆구리 아프신분들..나중에 파스 사달라 하심 아니되옵니다^^
생각도 못해본 일이 제게도 생기네요..
너무나 감사한일이라..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험을 합니다..
따뜻한 말씀들 가슴에 남겨둘께요..
좋은인연에 감사하며..모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