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끝낸 토욜이라고
가뭄에 콩나듯 어인일로 일찍 온 서방..
저녁 먹고 갑자기 영화보러 가잔다..
아이들은 이미 컴 하나씩 꿰차고 앉아 미동도 않고
정답게 둘이서 다녀오삼~ 인심쓰듯 말한다..
귀차나~귀차나~
서방이 일찍오면 이런게 문제..내 시간이 읍써요..
하룻사이에 봄 기운 가득한 밤거리..
가로등 마저도 뽀샤시~하니 온몸으로 봄을 말하듯 반짝거린다..
다행이도 둘다 영화보는 취향은 비슷..
좋아하는 배우 리암리슨 주연의 언노운(Unknown)..
예전에 유럽으로 여행간 딸이 인신매매단에게 납치되자
전직 특수요원이었던 아빠가 딸을 구하기 위해 혼자 동분서주 하는
리암리슨 주연의 테이큰(Taken)을 보았기에 약간의 기대를 갖고 봤는데..
서방은 역시..라는 평..반면 나는 조금 시들..
영화관에서 간판 내리기전 스포는 반대하기에 내용은 전할순 없지만
전작에 비해 비쥬얼도 내용도 떨어진다는 느낌..
반전에 반전이라고 나름 복선을 깔았던데
첩보물 좋아하는 영화팬이라면 어느정도 중반넘어 감을 잡을수도 있을듯..
환갑의 리암리슨에게 넘 기대를 했나..ㅋ
모처럼 겨울외투 벗고 가벼운 니트 걸치고 나간 때이른 봄 밤의 외출..
떨거지들(두딸^^)도 없이 오롯이 둘이만 걷는 밤길이 새삼스레 따뜻하다..
한가지 아쉬운건..
길거리에 널린게 포장마차인데 둘다 술이란곤 한잔도 못하니
기웃 거려보지도 못하고 스쳐 지나와야 했다는..ㅋ
주말에 많은 비가 온다는데
올려다 본 밤하늘엔 별만 총총^^
모두 행복한 주말되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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