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흔한 이름이라서..

찌에르 2011. 2. 18. 22:06

 

띵동~

문자가 왔다..

" 안녕하세요~51K입니다"

헉스~모냥~?

...

...

내 이름은 김경희..

景 경치 경

姬 계집 희 (아가씨 희 라고도..ㅋ)

이름에 경치경 자를 잘 쓰지 않는다는데 무튼..친정아바지 그 당시 장안에 짜르르~이름 날려주시는 백 아무개 쌔앰께

거금 쓰시고 받아온 이름이라는데 시대별로 유독 많이 불리는 이름들이 있나보다..

12살 띠 동갑 사촌동생 이름은 박지영..그런데 그 또래 아이들중 지영이란 이름이 정말 많다..

큰아이때는 한글 이름이 유행이었는데 은비란 이름이 주변에 많아 속상해 했던 기억도..ㅋ

무튼 백 아무개 쌔엠께서도 그때 당시 유난히 경희란 이름에 필이 꼿혀 마구잡이 남발을 하셨는지..

초딩때부터 한반에 성은 달라도 이름은 같은 친구들이 꼬~옥 한두명씩은 있었다..

완전 대박은..초딩 4학년때..

허경희,장경희,박경희..그리고 나 김경희 까지 무려 4명의 경희가 있었으니..

고딩2학년때 만난 30년 절친 중 하나인 또하나의 경희..우린 주로 19번 경희 21번 경희로 불리웠다..

흔한 이름으로 인한 그런 저런 웃지못할 에피소드는 중략..

오늘 51K 에서 문자가 왔는데 내용 즉슨..

지난 12월 26일자로 오렌지 회원으로 갈아탔는데 직원의 실수로 그만 나 아닌 다른 김경희에게로

나의 번호표와 선물이 배송됐다는..

그분들도 지금까지 까맣게 모르다가 며칠전 궁금증의 한계를 느껴 조심스레 문의한 내 글을 보고서야 사태파악..

그 김경희가 이 김경희가 아님을 확인..번호표와 선물을 회수해서 다시 보내준다는..

그동안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고 다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는..메세지 였다..

뭐..일단은 궁금증이 풀렸으니 됐고..

어자피 로또 확률보다 귀한 51번은 다른님 품으로 갔으니 됐고..

기다리는건..기다리면 되고..

가끔은 기다리고 참는게 능사는 아닌가보다..싶기도 하다..

좀 일찍 물어봤슴..51번이 내꺼가 됐을까?..미련이 하늘을 찌른다..

친구가 선물로준 초록과 빨강의 클수마스 수세미도 다 낡았는데..언제오려나..

몇번일까..새삼 급 관심..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새삼 조바심이 난다..ㅋ

 

피에쑤~아바지 흔한 이름 때문에 속상했단말 아니어요~ㅋ

             제 사주에 딱 맞는 복된 이름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잘살고 있으니 혹여라도 소갈머리 없는

             딸내미 말에 맘 상하지 마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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