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우(雨)요일의 풍경하나..

찌에르 2013. 5. 28. 23:30

 

 

 

동창모임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다던 남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숭례문을 산책하다 찍었다며 보내준 사진..

몇해전..참 기도 안찬 순간의 화재로 온국민을 멘붕에 빠트렸던 사건..

그럼에도 시간은 모든걸 치유하고 덮는 능력이 있나보다..

복원하느라 애쓴 장인들의 노고는 칭송 받아 마땅하지만

잃어버린 시간속 사연과 기억들까지는

복원되지 못하였으니..

새롭게 위풍당당 복원된 숭례문이

마치 낯두꺼운 화장을 한 예기 같아 보여 낯설고 슬프다..

 

 

 

그시각..나는..

이유같지도 않은..바쁘단 핑계로 가까이 살면서도 늘 인사가 늦는 나..

며칠전 꿈에 보였다며 안부를 물어온 친구 해서니..

퇴근길에 만나 저녁을 먹고

이슬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창가에 앉아 우린 기억의 창고를 헤집으며 행복해 했다.

얼그레이 홍차향이 조금은 눅눅해진 공간 느그적 거리며 흐르는 음악에 스며들고..

우린 또 그렇게 소소하지만 빛날 또한장의 추억을 나눠가졌다.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지는 경험..

또 그렇게 아름답게 채색이 되어가는 우요일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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