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휴일 풍경

찌에르 2013. 5. 26. 20:26

 

 

 

 

 

 

 

 

 

 

 

 

 

 

 

 

이른 아침부터 산에가자 보채는 남푠님..

나를 죽여 ㅜ.ㅜ

대충 넘겨봐도 창밖의 태양은 한여름 뙤약빛..

게으름 떨다 동네산책으로 마무리..ㅎ

요즘 밤바람 사이로 꽃향기가 진하다 했더니 어느새 아카시아가 풍년이다..

바람결 따라 아찔하게 퍼지는 진한 아카시아 향..

아련하게 기억 저편 아름다웠던 시절이 스멀거리며 올라온다..

눈을 들어보니 이름모를 꽃들이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얕은 산자락을 돌아 나온 산책길 끝에서 늦은 점심으로 쭈꾸미 비빔밥을..

순한맛으로 선택 했음에도 매운거엔 젬병인 난 딸꾹질이 나게 맵다..

남푠이 추가한 계란찜 덕에 그나마 불난 속을 진정시키고..쌩유 서방..ㅎ

음식점 뒷편에 마련된 휴식공간..예쁜 파라솔에 원목데크까지..

기대하지 못한 친절을 만날때의 기분은 역시나 좋다..

산자락 밑에 옹기종기  쥔장의 솜씨인듯 소담스런 옹기속 꽃도 이쁘고.. 

 

아직은 해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하늘아래로 바람이 세어지는걸 보니

정말 비가 올듯도 하다..

손잡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렇게 오월의 하루가 또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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