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부실한 식탁풍경

찌에르 2013. 5. 9. 20:22

 

 

 

 

 

달랑 둘뿐이구만..저녁 약속 있다고..힝~ ㅜ.ㅜ

무늬만 냉장고씨..아무리 노려봐도 도제체 건질게 없네 -.,-'

딸아이들이 요구할땐 귀찮다고 튕긴 매정한 에미..

허기진건 못참아 결국 마지막 밀가루 털어 반죽해 놓곤 잊어버리고 있던 

며칠된 반죽으로 식빵을 구었다는..

모카빵을 생각했었나..먹다남은 원두커피까지 쏟아붓고

설탕도 자제하고 담백하게 구울꺼야~

아마도 반죽할 당시엔 의욕충만이었던?

벗뚜~

구워져 나온 식빵은 무늬만 모카빵..커피냄새는 어디로 실종?

원두커피를 넣는게 아니었어~

귀찮아도 분말커피를 녹여서 넣었어야 하는데..

뭐든 잔머리 굴리다 망하지..ㅎ

그럼에도 한끼 식량이 되어주니 감사할뿐..

따끈한 빵에 지난번 만들어놨던 딸기쨈에 골다공증 걱정은 되서리 우유한잔까지..

에효~

혼자라서 편한것 보단 점점 부실해지는 식탁풍경이 슬프다..

그러구 보니 주방에 불켜 본지가 언제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