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겨울이 익어가는 인사동의 하루

찌에르 2012. 12. 7. 21:00

 

 

 

 

 

 

 

 

 

 

 

 

 

 

전날의 폭설과 연이은 한파로 빙판이 되어버린 도로..

뒤퉁발이 마눌..멋내지 말고 지팡이 짚고 나가라는

서방의 놀림을 뒤로하고 나선 인사동..

늘 그렇듯 그녀들과의 시간은 소소한 내 일상의 비타민이다..

간만의 인사동 순례..

북촌만두집의 기막힌 국물맛은 역시나 발동동 추위속의 기다림을 배신하지 않았고

눈내린 경인미술관의 정경은 시간이 정지한듯 고즈넉한 한폭의 그림이었다..

사골처럼 진~하게 우려낸 대추차의 향과 난로의 따뜻함이 가득했던

창이 이쁜 찻집에서의 수다..

어느새 함박꽃처럼 소리없이 춤을추며 흩날리는 눈..

눈꽃을 맞으며 천천히 걷다 마주한 엽서트리..

누군가의 간절함이 쌓여 아름다운 풍경이 되었다..

아쉬운 맘에 다시 찾은 찻집에서의 구수한 단팥죽과 모과차는

 우리의 행복한 데이트에 진한 색을 입혀준다..

서로에게 늘 힘이 되어주고 기꺼이 온기를 나눠준 지난 시간처럼

앞으로도 늘 그러하길..

 

 

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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