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그곳

훌쩍 떠난 짧은 여행 5 - 오대산 상원사 & 월정사 2

찌에르 2012. 6. 15. 19:37

아쉽지만 상원사를 뒤로하고 월정사로~

월정사는 초입에 있는 전나무길로도 유명한 고찰..

신라 선덕여왕12년(643년)에 자장율사라는 분이 창건하였다 전해지는데

입구의 일주문 앞에서 부터 약 1키로 정도의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보통 수령이 80년 이상이고 최고령은 370년이 넘는다는..

지금의 전나무길은 2008년에 복원되었다는데 휴양림 역활도 한몫한단다..

 

 

 

월정사 초입에 있는 금강교..

물이 어찌나 맑은지 마음까지 드려다 보일것 같아 순간 긴장이 다 되더라는..

 

 

금강교를 건너 일주문을 지나고..다시  천왕문을 지나서 만난 금강루..

보통의 사찰은 천왕문을 지나 사찰 앞마당이 나오는 구조라는데

월정사는 특이하게 또 하나의 전각을 지나야  한다.

이유는..모름-.,-'

 

 

오대산 월정사에 있는  유명한 국보48호인 팔각9층석탑..

독특하게 석상임에도 탑의 처마 끝마다 풍경이 달려있다.

고려초기에 건축된 석탑이라는데 머리장식이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적광전 이라는 법당 앞에 있는 석탑.. 안내판이 없어 알수가 없어 아쉬웠다..

세월의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은것으로 봐선 최근에 세워진 석탑 같은..

 

 

적광전의 단청은 무척이나 화려하고 아름답다..

바닥도 모두 문양이 들어간 벽돌로 치장이 되어있고..

먼저 보고온 상원사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절의 규모도 크다..

 

 

종고루..

사찰 마다 볼수있는 범종이나 법고등 소리내는 것들을 모아 두는곳..이란 설명이..

역시나 외양이 화려하기 그지없다..

 

 

경내가 워낙 넓어서 여기저기 기웃하다 발견한..

아마도 스님들의 거처이거나 템플스테이 하는곳 인듯한데

삼층의 수수한 석탑위에 올려져 있는 돌탑..

모두의 염원이 다 이루어질..

 

 

 

해지기 전에 떠나야 해서 아쉽지만 다음을 약속하고 ..

그래도  전나무숲은 한번 걸어야 할것 같아 잠시 산책을 했다..

 

 

바닥에 납짝 붙어있는 민들레꽃..

그 작은 키로도 용케 사람들의 발걸음에 치이지 않고 생명을 지키고 있다..

 

 

 

월정사를 나오며 마주한 돌무더기..

그 어떤 염원이 이리도 간절해 모진 비바람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견고하게 버티는지..

작은 나의 소망 하나 보탤까 잠시 망설였지만

혹여라도 나의 욕심이 넘쳐 그들의 염원까지 무너뜨릴까

조심스레 마음만 얹고  돌아섰다..

 

1박2일의 짧은 소풍같은 여행이었지만 내 좋은이와의 여행은

늘 떠나기전의 설레임보다 훨씬 커다란 만족을 주는것 같다..

시간이 흘러도 서로 마음속 인연만 놓지 않는다면

매일 마주하지 못한다 해도 든든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