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니가 닭한마리를 나눠주셨는데..
요상하게도 울 세고씨..
닭고기는 좋아하면서 유독 물에 빠진 닭은 쳐다도 아니본다는..
한여름 보양식이라고 삼계탕을 즐겨드시는 친정집..
복없는 외사위는 씨암탉은 커녕 평범한 삼계탕도 보이코트..
보나마나 끓여놔도 세식구들에게 외면 당할텐데..
그렇다고 부엌칼 이 몽땅 나가게 새삼 토막낼순 없고..무조건 삶았어요..ㅋ
초계탕..요게 생각이 났거든요~^^
초계탕은 평양에서 내려왔다는 북한의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식초와 겨자를 넣어 새콤하고 톡쏘는 국물에 닭고기를 얹어 차게 먹는다네요..
이북이 고향이신 시어른 입맛따라 남푠이 좋아하는 여름 음식이 냉면..
유명한 시내의 냉면집 초계탕이 뭐 별겁니까~?
까이꺼~용감하게 도전 해보는거지뭐~^^
무대뽀 김여사 첨으로 도전해본 초계탕..결과는???
* 재료=> 중닭1마리/양파1/2개/알마늘10알/황기1묶음
* 고명재료=>오이1/2개/계란지단/표고버섯2개/닭살
*육수=>닭육수2컵+시판냉면육수1컵/식초2큰술/설탕1큰술/소금1작은술/겨자1큰술/검은깨 조금
생닭은 깨끗히 씻어 솥에 넣고 마늘+양파+황기를 넣어 약1시간 정도 푹~끓여줍니다.
닭의 누린내를 감소시킬 향신채는 원하시는 것으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삶은 닭은 건져 살만 발라내 먹기좋은 크기로 찢은후 소금+후추로 살짝 밑간을 해줍니다.
닭 육수는 거름망을 이용해 기름과 불순물을 걸려낸후 냉장고에 넣어 식혀줍니다.
마땅한 거름면보가 없을땐 커피필터를 이용하면 깨끗하게 걸려집니다^^
식은 닭육수는 겨자와 분량의 양념을 넣어 간을 맞춰 줍니다.
닭육수만 사용하면 걸쭉할수도 있어요..
전 시판 냉면육수를 섞었는데 농도도 적당하고 국물이 깔끔해서 좋았어요..
살얼음 동동~을 원하시면 냉동실에..
얼음을 넣어 드실꺼면 냉장실에 잠시 넣어둡니다.
이제 고명들을 준비해 볼까요?
오이는 반갈라 어슷하게 썰어 소금+설탕+식초를 섞어 20분 이상 초절임을 해줍니다.
건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채썬후 간장+후추+참기름+설탕에 조물조물 무친후 살짝 볶아줍니다.
계란은 체에 한번 걸려 준비합니다.
절인 오이는 건져 물기를 꼬옥 짜고 계란은 얆게 지단을 부쳐 곱게 채썰고
표고버섯은 살짝 볶아주고 겨자도 미리 개어줍니다.
* 분말겨자는 뜨거운 물로 개어줘야 매콤한 맛이 잘 살아납니다^^
준비된 재료들을 색감 맞춰 담고 중앙에 닭고기를 듬뿍~올려주고 방울토마토를 이쁘게~^^
선택사양이지만 검은깨도 솔솔~뿌려줍니다.
육수는 따로 준비하고 나중에 곁들여 먹을 메밀국수도 알맞게 삶아 준비합니다.
얼음을 올리고 미리 간을 맞춘 육수를 부어줍니다.
닭고기와 고명을 섞어 후루룩~
톡쏘는 겨자맛과 새콤달콤한 국물맛이 끝내줍니다~^^
쫀득하게 잘 삶아진 메밀국수..
겨자는 따로 준비해 취향에 따라 더 섞어드시면 됩니다.
메밀국수를 섞어 또 한번 후루룩~^^
초계탕의 뜻은 식초의 초 와 겨자의 겨자가 변형된 계 로 읽혀 붙여진 이름이라네요^^
초계탕은 원래 이북지방에선 겨울에 즐겨먹던 면요리라는데
옛날엔 궁중연회상에 올라갈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답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론 삼계탕처럼 이열치열의 뜨거운 닭요리만 했었는데
오히려 냉면같은 초계탕이 더 시원한 맛을 줍니다.
이번 여름엔 시원한 초계탕을 올려보세요..
새콤달콤하고 톡~쏘는 겨자맛의 독특한 요리..
쫄깃쫄깃한 닭고기와 담백한 메밀국수까지 먹을수 있는
궁중보양식 초계탕..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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