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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진 남편도 웃게 만드는 마눌님표 호두파이

찌에르 2012. 6. 25. 07:00

다행이도 마감이 제 날짜에 끝나 모처럼 쉬는 주말..

늦잠이라도 푹~자라했더니 왠일로 평소보다 더 일찍 서두르는 남푠..

왜? 출근 안한다며? 했더니..춘천이라도 가자 합니다..

편하게 기차타고 휙~갔다오자는 소리에 무슨~날도 더운데..싫어 

계획없는 여행은 안간다며 퉁박을 주었지요..

모처럼 쉬는날 마눌님 바람 좀 쐬주려는데 핑계도 많다며

섭섭해합니다..말그대로 삐침..ㅋ

늦은 아점을 먹고 남푠은 혼자 앞산이라도 올라 간다며 나가고..

그냥 갈껄 그랬나..좀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시간도 어영부영 오후가 되고..

땀 흠뻑 흘리고 들어온 남푠..여전히 삐침모드~

후다닥 메밀국수 삶아 션~하게 한그릇 주니 소리도 없이 먹기만 합니다..

에? 좋아하는 국수 한사발로는 안되나? 싶어 까이꺼~호두파이 한판 구웠다지요..

울 남푠 입맛이 초딩 입맛이라 달달구리~한걸 좋아라 하거든요..ㅋ

파이지 만드는것도 사실 귀찮아 오늘은 주방도구 덕 좀 봤어요..

있는재료만 가지고 만든 초간단 호두파이..

소개해볼까요?

 

 

 

* 파이지 재료=> 박력분 150g/아몬드가루50g/버터100g/설탕20g/소금1작은술/찬우유1큰술

* 충전물 재료=> 호두150g/계란2개/흑설탕30g/물엿70g/시나몬파우더1작은술/전분가루1작은술/녹인버터2 큰술

 

 

더운데 손으로 반죽하기 귀찮아 간만에 꺼낸 푸드프로세서..

사실 뒷처리가 번거로워 뒷방으로 밀려나죠..대부분의 주방기기처럼..나만 그런가요? ㅋ

뭐..덕분에 한방에 파이지 반죽은 땡~^^

모든 재료는 차가운 상태로 준비해 넣고 Pulse 로 살짝살짝 돌리면 어느새 보슬보슬한 반죽이 완성~

 

 

한덩어리로 뭉친 반죽은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한시간 정도 넣어주세요..

휴지가 끝난 반죽은 비닐째 밀대로 밀어 타르트 틀 지름+높이 만큼 빌어줍니다.

 

 

뭐든 빠르게 서두르니 요런 작은 실수가..

버터가 잘게 부서지지 않았네요..-.,-;

적나라한 버터의 자태라니..ㅋ

타르트 틀이 24센티 짜리라선지 반죽이 쪼매 작았다는..마무리가 이쁘지가 않아요~

 

 

타르트 틀에 넣고 포크로 슝슝~ 바닥에 구멍을 넣어주고 ~

 

 

파이지에 유산지를 깔고 그위에 누름돌이나 안먹는 콩류를 이용 바닥이 평평하게 올려줍니다.

콩이 조금 부족하였는지 굽고나니 조금 울퉁불퉁..에효~

여러분은 꽈악~꽉 빈틈없이 채우세요..

다 채운 파이지는 미리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0분 정도 초벌구이를 해줍니다..

 

 

파이지가 구워지는 동안 충전재를 만들어 볼까요?

호두는 작게 잘라 마른팬이나 오븐팬에 얹어 잠시 구워서 사용합니다..

귀찮아도 한번 구워주면 잡내도 없어지고 바삭한 맛이 더 고소합니다~

 

 

분량의 충전재를 거품기를 이용 모두 섞어 줍니다.

 

 

 충전재가 골고루 섞이면 녹인버터를 마지막에 넣어 섞어줍니다.

 

 

초벌구이된 파이지에 호두를 골고루 얹어줍니다.

 

 

호두를 골고루 잘 얹은후 충전재를 부어 준후 다시 온도를 살짝 내려 170 도 정도에서

30~35 분정도 구워줍니다.

여기서..전 또 한가지 실수를 범한다지요 ㅠ.ㅠ

온도를 내리지 않고 그냥 구웠어요..해서..파이지 끝부분이 과하게 싸우나를 하시어

조금..탔다지요..^^

 

 

큼직~하게 잘라 한접시..

보이시나요..파이지 끝부분의 시커먼 부분 ㅠ.ㅠ

 

 

언제부턴가 밀가루에 아몬드를 갈아 섞어서 베이킹을 하게됐는데

색감도 그렇고 약간의 거친 느낌이 참 좋아요^^

오늘 구운 호두파이의 파이지도 마치 쿠키를 베이스로 쓴것처럼 바삭하고 고소한 식감이 짱입니다~

 

 

 

 

 

파이틀이 조금 커서 본의 아니게 파이지가 얇은감이 없지 않았지만

바삭한 파이지와 계피향 가득한 달달한 호두파이의 맛은

감히 유명제과점 못지않다고 자부합니다..ㅋ

호두파이를 젤 좋아하는 남푠..

한조각 크게 잘라 시원한 매실차 곁들여 주었더니 비로서 웃습니다..

에고~나이를 먹어도 맛난것엔 장사가 없네요..ㅋ

굽는내내 집안 가득 은은한 계피향이 기분까지 좋게 합니다..

달콤하고 고소하고~

삐진 남푠도 웃게 만드는 마력(?)의 호두파이~

온가족 식탁으로 모이게 하는 호두파이.. 한판..구워보실랍니까~??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