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흔적

민들레 홀씨-사라지는 봄의 흔적

찌에르 2012. 5. 1. 14:25

 

 

 

출근길에 무심히 내려다본 보도블럭 사이에

미처 날아가지 못한 봄의 흔적하나

솜사탕 같은 민들레 홀씨가

조심스레 눈을 맞춘다

아가

넌 왜 아직 이곳에 있는거니?

바람에 몸을 맡겨봐

넌 푸른 하늘로 날아갈 운명인거야

아직 떠나고 싶지않은 이유라도 있는거니?

바쁜 출근길 내 눈길을 잡고 놔주질않은

여린 작은몸

가야할 때를 알고 있음에도

선뜻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망설임은

아마도 사랑이 깊어서가 아닐까

사람도 자연도 가야할때를 안다는것

그래서 모든 미련과 아쉬움을 내려 놓을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흔적없이 사라지고 있는 봄의 그림자는

그래서 더 아름답다

 

20120501 by 찌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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