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메마른 가지
한뼘 햇살에 눈 맞추고 나온 여린 꽃눈이 아리다
한발짝 내 디딜때마다 버석이며 되살아나는
지난 가을의 흔적들
미처 전하지 못한 애잔한 사랑때문일까
진분홍 꽃잎 저녁노을 보다 붉게
빈 산을 물들인다..
바람에 휘청 흔들리는 꽃가지 위
위태롭게 떨고 있는 여린 꽃잎
무엇이 그리 급하게 꽃을 틔우게 했을까..
그저 이름모를 산새 울음에 빈 산 가득 저물어 가는 봄..
by 찌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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