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맛있는 밥상/국수&파스타

이보다 간단할수 없는 한접시 만찬~ 김치비빔국수

찌에르 2012. 4. 25. 21:50

하룻사이에 날씨가 춤을 춥니다..

새벽부터 소리없이 내린 비는 하루종일 온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봄햇살에 반짝이던 벚꽃잎도 어느새 사라지고

회색하늘 아래 연초록 이파리들만 바람에 춤을 춥니다..

짧지만 화려했던 봄이 사라지고 있어요..

일본여행 내내 비를 만나 속상했던 큰아이..

돌아오는 날 친구들과 저녁을 먹다가 한쪽 어금니가..작살났다는..

몇해전 도자기로 씌웠었는데 유효기간이 다 됐나..아파서 잘 씹을수가 없다고..

내일 병원 예약을 하고 저녁은 부담 없는것으로 준비를 해야했어요..

죽도 잘 안먹는 아이..그나마 좋아하는 국수로 결정..

이것저것 고명 많은것도 부담줄까 싶어 간단하게 김치만 넣고 비볐다죠..

완전..초간단 초스피디 한 저녁^^

레시피라 할것도 없는..이만큼 손쉬운 요리도 없다~싶어요^^

그럼에도 맛은?

당근 엄지손가락 올라가는 김치비빔국수..

지금 같이 보실까요~?

 

 

 

* 재료=> 잘익은 김치 한줌/소면2인분/상추/깻잎/오이 조금/계란1개

* 양념재료=>간장/설탕/고추가루/참기름/통깨/다진마늘/김치국물 조금

 

 

우선 팔팔~끓는 물에 소면을 넣어 삶아줍니다.

국수가 끓어오르면 찬물 한컵을 준비했다가  2~3번에 나눠 넣어 쫄깃하게 삶아줍니다.

삶은 국수는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 준비합니다.

 

 

 

볼에 송송 썬 잘익은 김치와 김치국물을 준비합니다.

 

 

김치만 넣기 섭해서 함께 넣어줄 부재료들..^^

채소는 딱히 정해진게 아니니 준비되는것으로 조금씩..

상추와 깻잎은 돌돌말아 채썰어 주고 오이는 돌려깍기..삶은 계란도 얇게 썰어 준비합니다.

 

 

김치와 김치국물을 넣은  볼에 국수와 채소들을 넣고

간장1+설탕2+고추가루1+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갠적으로 비빔국수는 조금 달달한 맛이 나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양념이 골고루 잘 섞이게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이때 선호하는 쪽으로 부족한 간을 더하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어줍니다.

* 참기름은 간을 맞춘뒤 맨 마지막에 넣어줍니다.

미리 넣으면 막이 생겨 국수에 간이 골고루 배지 않는답니다^^

 

 

그릇에 담고 김치고명을 맨위로 올려주고 슬라이스 한 삶은계란도 살짝 곁들여 줍니다.

 

 

장식으로 남긴 채썬 깻잎을 올리고 통깨도 솔~솔~

 

 

젓가락에 돌돌 말아 한입~^^

이상하게도 국수는 젓가락에 돌돌 말아 먹어야 더 맛난듯..ㅋ

 

 

 

 

국수의 맛은 역시 국수를 잘~삶는것이 관건..

탱탱하고 쫄깃쫄깃한 면발이 맛을 좌우하는것 같아요..

맛있는 국수 삶는법..각자 노하우가 있으시겠지만

딱히 뭐라 계량할수 없는것도 사실이죠..ㅋ

전 국수가 한번 우르르~끓어오르면 찬물을 조금 붓고 다시 끓어오르면 붓고..

이런식으로 두세번 정도 한후 바로 꺼내 찬물에 바락바락 헹궈줍니다.

하다보면 나름 노하우가 쌓인다고 밖엔..^^

비빔국수도 각가정마다 비법이랄수 있는 양념장이 있을텐데

새콤달콤한 양념장부터 단순한 간장양념까지 참으로 다양하죠..

갠적으론 어느 양념장이든 조금은 달달한 맛이 나는게 좋아요..

딸아이들은 고추장의 텁텁한 맛을 싫어해서 전 간장과 고춧가루만 넣고 비벼요..

이름이 김치비빔국수 이니만큼 잘익은 김치맛을 느낄수 있게

부재료도 많이 넣질 않았어요..

하지만 뭐..지켜야 할 공식이 있는것도 아닌데~

있는재료 준비되는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맛나게 비빌수 있는게

바로 비빔국수의 매력이죠~^^

어금니라 잘 씹지 못하겠다던 딸아이..

송송파 얹은 계란국과 함께 차려주었더니 어느새 한그릇 뚝딱~ㅋ

 

그치치 않을것처럼 사락사락 비가 내립니다..

이 비 그치고 나면 봄은 사라지고 없겠죠..

긴 기다림 끝 짧은 만남이라 여운이 깊은 봄..

내일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