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사이에 날씨가 춤을 춥니다..
새벽부터 소리없이 내린 비는 하루종일 온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봄햇살에 반짝이던 벚꽃잎도 어느새 사라지고
회색하늘 아래 연초록 이파리들만 바람에 춤을 춥니다..
짧지만 화려했던 봄이 사라지고 있어요..
일본여행 내내 비를 만나 속상했던 큰아이..
돌아오는 날 친구들과 저녁을 먹다가 한쪽 어금니가..작살났다는..
몇해전 도자기로 씌웠었는데 유효기간이 다 됐나..아파서 잘 씹을수가 없다고..
내일 병원 예약을 하고 저녁은 부담 없는것으로 준비를 해야했어요..
죽도 잘 안먹는 아이..그나마 좋아하는 국수로 결정..
이것저것 고명 많은것도 부담줄까 싶어 간단하게 김치만 넣고 비볐다죠..
완전..초간단 초스피디 한 저녁^^
레시피라 할것도 없는..이만큼 손쉬운 요리도 없다~싶어요^^
그럼에도 맛은?
당근 엄지손가락 올라가는 김치비빔국수..
지금 같이 보실까요~?
* 재료=> 잘익은 김치 한줌/소면2인분/상추/깻잎/오이 조금/계란1개
* 양념재료=>간장/설탕/고추가루/참기름/통깨/다진마늘/김치국물 조금
우선 팔팔~끓는 물에 소면을 넣어 삶아줍니다.
국수가 끓어오르면 찬물 한컵을 준비했다가 2~3번에 나눠 넣어 쫄깃하게 삶아줍니다.
삶은 국수는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 준비합니다.
볼에 송송 썬 잘익은 김치와 김치국물을 준비합니다.
김치만 넣기 섭해서 함께 넣어줄 부재료들..^^
채소는 딱히 정해진게 아니니 준비되는것으로 조금씩..
상추와 깻잎은 돌돌말아 채썰어 주고 오이는 돌려깍기..삶은 계란도 얇게 썰어 준비합니다.
김치와 김치국물을 넣은 볼에 국수와 채소들을 넣고
간장1+설탕2+고추가루1+통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갠적으로 비빔국수는 조금 달달한 맛이 나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양념이 골고루 잘 섞이게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이때 선호하는 쪽으로 부족한 간을 더하고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어줍니다.
* 참기름은 간을 맞춘뒤 맨 마지막에 넣어줍니다.
미리 넣으면 막이 생겨 국수에 간이 골고루 배지 않는답니다^^
그릇에 담고 김치고명을 맨위로 올려주고 슬라이스 한 삶은계란도 살짝 곁들여 줍니다.
장식으로 남긴 채썬 깻잎을 올리고 통깨도 솔~솔~
젓가락에 돌돌 말아 한입~^^
이상하게도 국수는 젓가락에 돌돌 말아 먹어야 더 맛난듯..ㅋ
국수의 맛은 역시 국수를 잘~삶는것이 관건..
탱탱하고 쫄깃쫄깃한 면발이 맛을 좌우하는것 같아요..
맛있는 국수 삶는법..각자 노하우가 있으시겠지만
딱히 뭐라 계량할수 없는것도 사실이죠..ㅋ
전 국수가 한번 우르르~끓어오르면 찬물을 조금 붓고 다시 끓어오르면 붓고..
이런식으로 두세번 정도 한후 바로 꺼내 찬물에 바락바락 헹궈줍니다.
하다보면 나름 노하우가 쌓인다고 밖엔..^^
비빔국수도 각가정마다 비법이랄수 있는 양념장이 있을텐데
새콤달콤한 양념장부터 단순한 간장양념까지 참으로 다양하죠..
갠적으론 어느 양념장이든 조금은 달달한 맛이 나는게 좋아요..
딸아이들은 고추장의 텁텁한 맛을 싫어해서 전 간장과 고춧가루만 넣고 비벼요..
이름이 김치비빔국수 이니만큼 잘익은 김치맛을 느낄수 있게
부재료도 많이 넣질 않았어요..
하지만 뭐..지켜야 할 공식이 있는것도 아닌데~
있는재료 준비되는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맛나게 비빌수 있는게
바로 비빔국수의 매력이죠~^^
어금니라 잘 씹지 못하겠다던 딸아이..
송송파 얹은 계란국과 함께 차려주었더니 어느새 한그릇 뚝딱~ㅋ
그치치 않을것처럼 사락사락 비가 내립니다..
이 비 그치고 나면 봄은 사라지고 없겠죠..
긴 기다림 끝 짧은 만남이라 여운이 깊은 봄..
내일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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