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야 물렀거라~ 돼지등뼈우거지감자탕

울집 큰아이의 입맛은 당췌~종잡을수가 없어요..

요즘의 아이들 입맛이 대부분 그렇듯 양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가끔은 쌩뚱맞게 할머니스러운 입맛을 보입니다..ㅋ

오늘..며칠간의 봄날같은 나른한 기운을 시기하듯 갑자기 추워진 퇴근길..

카톡~하고 문자가 옵니다..

엄마님..우거지 뼈해장국 먹고시포요~^^

걍~한그릇 사먹지~?

아니아니~엄마님표 우거지해장국~~~

아~웬수뎅이~~~

결국 집앞 정육점에서 돼지등뼈를 구입했어요..

냉동실에 얼려놓은 친정오마니표 우거지와 시래기를 꺼내고

감자조림하고 남은 몇개의 알감자도 깍아놓고..

냉장고 곳곳에서 제법 쏠쏠한 부재료들이 나옵니다..^^

오늘같이 갑자기 추워진 저녁에 안성맞춤인 우거지감자탕..

지금부터 소개합니닷~^^

 

 

 

* 재료=> 돼지등뼈1kg/알감자 조금/삶은시래기+얼갈이배추+배추우거지/팽이버섯1봉지/깻잎10장/대파/양파/알마늘/

생강/바질가루/청주/후추/청,홍고추/들깨가루/된장2큰술/국간장 조금/소금

* 양념다대기 재료=>고춧가루2큰술/다진마늘1큰술/국간장1큰술/소금1작은술

 

 

돼지등뼈는 찬물에 1~2시간쯤 담궈 핏물을 빼줍니다.

중간에 물을 한두번 정도 갈아주시면 좋아요.

 

 

핏물이 빠지면 팔팔 끓는물에 넣어 7~8분 정도 애벌끓이기를 해 줍니다.

끓은 물은 따라 버리고 애벌끓인 돼지등뼈를 찬물에 한두번 씻어 불순물을 제거 합니다.

 

 

돼지의 누린내를 잡아줄 향신료..

월계수잎과 통생강이 있으면 편으로 썰어 넣어주는데

때마침 재료가 떨어져  전 바질가루와 다진생강을 거름방에 넣어 끓였어요.

 

 

맑은물에 준비한 향신채(대파/양파/통마늘/월계수잎2~3장/생강)를 넣고 약 2시간 이상 고기가 흐물거릴때까지 끓여줍니다.

처음엔 샌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끓여줍니다.

전 오마니께 배운대로 이 부분에서 된장2큰술과 청주를 반컵 넣어 끓여줍니다.

돼지등뼈의 살부위에 간도 베고 누린내도 감소 시킨다네요^^

 

 

돼지등뼈와 잘 어울리는 채소들을 준비해봤어요.

모두 세종류의 우거지는 오마니가 삶아 나눠주신것들^^

한끼 끓일만큼 나눠서 냉동실에 얼려놓고 씁니다.

감자는 큰게 없어 조림하고 남은 알감자를 이용했어요..

살짝 데친 단배추(얼갈이배추)와 무청시래기..배추 겉잎 데친것도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감자는 껍질을 버기고 팽이버섯과 깻잎,청홍고추를 준비합니다.

 

 

데친 채소들을 볼에 담고 고추가루+국간장+다진마늘+들기름을 넣고 조물락조물락 간이 베이게 무쳐 준비합니다.

 

 

분량의 양념들을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둡니다.

미리 만들어 놓으면 양념장이 숙성이 되어 맛있어요^^

 

 

다 익은 돼지등뼈는 건져내고 망에 육수를 걸러 깨끗한 국물을 만듭니다.

잘 식지않는 재질의 그릇에 돼지등뼈와 우거지와 감자를 빙 둘러 담고 다대기 양념장을 넣은후

걸러낸 육수를 부어 감자가 익을때까지 끓여줍니다.

 

 

감자가 익으면 팽이버섯과 대파, 채썬 깻잎과 들깨가루를 듬뿍 넣어 한소큼 끓여냅니다.

마지막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간을 맞춘후 청,홍고추를 송송 썰어 올리고 불을 끕니다.

 

 

식탁위에 휴대용버너를 올리고 끓여드셔도 좋지만

뚝배기재질의 돌솥이나 전골냄비는 오래도록 식지않아 식탁에 올리기가 좋아요^^

 

 

감자탕의 백미..흐물흐물 잘 익은 고기 한점과 우거지를 함께~

 

 

 

 

어때요~

전문점 포스가 나는것 같지 않습니까~?

ㅎㅎ

돼지등뼈를 우리고 삶는 과정이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집에서도 얼마든지 맛나게 해먹을수 있는 요리예요^^

부랴부랴 준비했슴에도 늦은 저녁이 되었지만

딸아이들..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손가락 올려줍니다..ㅋ

쬐매난 알감자도 포실포실 잘 익었구요~

등뼈 하나씩 접시에 덜어놓곤 딸아이들..아주 집요하게 파고 있습니다.ㅋ

돼지등뼈 1kg으로 두개의 전골냄비로 가득 나왔어요..

며칠간의 봄햇살을 시샘하듯 다시 추워진 주말..

따끈하게 돼지등뼈 우거지감자탕 한그릇 같이하실래요~??

ㅎㅎ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