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이 까만콩의 졸업식..
마치 봄날처럼 따뜻하더니 왠걸?
오늘..지대로 얼어죽는줄 -.,-'
아이는 졸업생 대표로 교수님들과 학교 홍보영상을 찍느라 먼저 나가고
남푠과 광화문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조기 취업한 작은아이의 회사에서 인사를 나왔다는 말에 잠시 당황..
상사 한분과 선배 두분이 꽃다발과 선물을 전해주러 오셨다..
식사라도 대접 하려하니 일정이 또 있다고 사양하시고
축하의 말과 함께 작은아이 칭찬을 해주신다..
접대성 멘트였어도 부모 입장에선 감사한 말..
결국 인터뷰와 홍보영상 찍는데 시간이 걸려 정작 딸아인 졸업식은 참석도 못하고..
아이가 참석을 하지 않은 졸업식에 있기도 뭐해 다시 한번 찬찬히 학교를 둘러보았다.
그 와중에 본관 벽면 대형 플랜카드에 적혀있는 이름중에 발견한 아이의 이름..
졸업전 대기업에 조기취업한 명단에 아이의 이름이 있었다.
대부분 취업을 하지 못한채 졸업하는 동기들에 비해선 좋은 출발이지만
아직은 어린아이 같은데 어느새 사회인으로 자리잡아가는 녀석이
대견하기도 한 반면 한편으론 안쓰런 마음도 생기는건 뭔지..
마음 한구석 아쉬움이 남아있는건 어쩔수가 없다..
세월이 흘렀어도 우리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졸업식 풍경..
그럼에도 느낌이 다른건 부모 입장이어서일까?
500원 넣고 졸업증명서를 인쇄받아 오는것도 생소했고..
유난히 작은아이를 이뻐하는 큰고모와 사촌들 데리고 아이들이 선호하는 페밀리레스토랑으로 고고씽~
그런데 뜻하지 않은 해프닝 발생..
뒤늦게 출발한 큰아이..결국은 동생 졸업식에도 참석 못하고
홍대앞 페밀리 레스토랑으로 직접 오라 했는데
가는길이 너무 막혀 40여분을 지체하는 동안 아이는 뻘줌하게 1시간 이상 혼자 기다리느라 열폭..
그런데 기다리는 녀석은 생판 엉뚱한데서 8인 예약석을 혼자 차지하고 있었던것..
예약한곳에 기다린다는 녀석이 없으니 우리도 당황..결국 큰아이 도망치듯 나오고..
늘 기다리게 했지 기다리는것엔 인색했던 녀석..
오늘 지대로 벌 받았다는..
우리끼리 샘통이다 뒤집어지게 웃었다.ㅋㅋㅋ
한편으론 홀가분 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괜한 아쉬움이 있다는 아이..
앞으로 어떤 삶이 진행될지 모르지만
늘 지금처럼 책임감 있게 성실히 해주길..
그리고 좀더 멋진 아이로 성장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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