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아침잠이 부족해..일주일 도시락 싸기

찌에르 2012. 2. 24. 01:20

큰아이..요즘 알바를 나갑니다..

일주일 단기알바..

몇달 준비했던 셤 결과가 기대에 어긋나 한동안 코박고 있더니만

개강전에 뭐라도 한다니 반갑긴 한데..

문제는..제가 생고생이라는거죠..

식대까지 다 나오는데 딸아이..도시락을 부탁합니다..

근처에 마땅히 먹을것이 없다는 이유로..

도시락 졸업한지가 언제였지?

기억도 가물한데..알바 간다는 자식 굶길수없어.. 쌉니다..

내 아침잠 반은 잡아먹는..10분이 아쉬운 출근전 시간에..크흑~

그런데 울집 큰딸..무조건 잘먹겠슴니다..가 절대 아닌 아이..

누가 요래 건방진 입맛으로 키웠는지..-.,-'

월요일엔 김치참치 주먹밥에 딸기와 방울토마토 곁들이고..

화욜엔 소고기주먹밥에 샐러드와 청포도 넣어줬더니

이제 주먹밥은 사절이라네요..헐~

아직 쌀쌀한 날씨..

보온도시락은 몇년전 작은아이 입시 이후로 사라져 간곳을 모르고..

할수없이 급하게 거금 들여 또 쓸일이 있을까 싶은 보온도시락을 사오고..

수욜인 어젠 소고기와 양송이버섯 브로콜리 양파를 굴소스에 볶은것과

젤 좋아하는 호박전과 딸기와 방울토마토를 넣어줬지요..

아침잠에 덜 깬 상태임에도 후다닥~그럼에도 불구하고

맛나게 먹었냐 물었더니 짜더라는 답이 돌아옵니다..아흑~왠수뎅이..ㅠ.ㅠ

목요일..오늘은 돼지안심카레조림과 김치무침과 청포도를 넣어줬는데

아무 소리없이 빈 도시락을 내놓은걸 보니 맛이 갠춘했나 봅니다..에고~

좀전에 장조림과 김치참치볶음 해놨어요..

내일 아침 도시락 반찬으로..

서방 출근길엔 내다 보지도 않음서(십분이라도 더 자라는 말을 잘듣느라..ㅋ)

딸아이 도시락은 한시간전부터 부산을 떱니다..

자식이 뭔지..아니..난 왜 큰아이에겐 유독 기를 못펴는지..-.,-

며칠전 딸아이 도시락 싸고 남은 주먹밥 하나 얻어묵고 나감서

울 서방..눈물나게 맛나다..이럼니다..

딸덕에 얻어묵고 간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리..가슴 한쪽이 코옥~콕 찔렸스요~

결국 내편은 서방뿐인데..제일 홀대를 합니다..

일요일까지 꼬박 일주일..이제 두번 남았네요..

겨우 도시락 하나 싸면서 엄살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저도 몰랐는데 진짜 블러거 중에 대단하신분들 많아요~

도시락이 완전 예술..

예전엔 일본에나 캐릭터 도시락이 존재하는줄만 알았는데

요즘은 보는것만으로도 탄성이 절로 나오게 기막힌 도시락 달인들이 많더라구요~

것두 10분이 아쉬운 아침시간에..음식 만들고 찍고..

아우~흉내도 못낼 고수분들..손가락이 다른게야~암만~!!!

그나저나 나중에 다 계산해서 받을까봐요~

그동안 키워주고 먹여주고 공부시킨건

인심좋은 엄마가 너로 인해 즐거웠던 시간으로 걍~퉁쳐줄테니까

지금부턴 확실하게 계산하자..이럼

먹힐까요~안먹힐까요~?

ㅎㅎㅎ

 

 

 

 

 맛났었냐는 물음에 짜더라는 타박을 들은 수요일의 도시락 -.,-'

 

흑미밥

호박전

소고기+양송이+브로콜리+양파 굴소스 볶음

딸기와 방울 토마토 & 초코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