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아프면 서럽다..

찌에르 2012. 1. 26. 21:40

 

 

 

 

 

기필코 허리가 또 나갔다..

딱히 힘을 무리하게 쓴것도 아닌데..

뭐니..

힘든일 다 치루고 생색내는것처럼..민망하네..

조심한다고 늘 신경줄을 바짝 쥐고 있는데도 늘 헛점이 보이는 나..

누워있어도 몸도 마음도 매우 불편한 상태..

어디가 부러지기라도 하면 아프다 말하기도 좋지..

이건 뭐..거의 남의 눈엔 꾀병수준..본인만 죽음..

출근하던 남푠..일을 줄이라고..현실감 없긴 여전하고 -.,-'

어떤 직장이 내맘대로 나 편한대로 시간조정이 되냐고~

가까운..그래도 천리길 같았던..집앞 한의원서 침맞고 물리치료하고..

종일 그야말로 죽은듯이 취해 잠이 들었다..

눈뜨니 사방은 어둑어둑..

혼자있는 집이 유난스레 적막하다..혼자 남겨진 느낌이 딱~이런거겠지..

친정 다녀오니라 새벽에 도착한 동생네랑 엄마네서 저녁먹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무리..

어지간하면 아픈얘기 안하려했는데 도저히 갈 상황이 아니라 나 빼고 세고씨만 보낸다고..

실망한 목소리의 오마니..

늘 저녁먹고 몇시간 동양화 한판 그려드리고 헤어졌었는데..죄송하지만 뭐..

아바지..달랑 열식구에 나 하나 빠지니 티가 더난다고..

저녁먹고 지난번 오마니 칠순때 찍은 영상 돌려보고 동생네까지 우르르~몰려왔다..

설렁설렁 하지  미련맞게 무리한다고 동생은 안쓰러워 하고..그래 이래서 피붙이지..^^

 

오늘 아침 컨디션이 더 안좋아 결국은 하루 더 쉬기로..

오전에 침맞고와 다시 동면하는 곰처럼 이불속으로..

그 와중에 서방..

점심먹으러 직원들과 나갔다가 지갑 잃어버렸다고..

돈보다 생일선물로 준 지갑이 아깝다고..헐~

카드에 면허증에 신분증..귀찮은 일만 주루룩~

새해 액땜했다 치라고..좋은데 쓰였을꺼라고..그럼에도 아까워 죽네..

일찍온다며 뭐 먹고싶어..하더니 두시간도 안돼 배신을 때린다..

오늘 직원들 회식인데 '부러진화살' 단체관람(?)하고 저녁까지 먹고온다고..빠질까?..하길래

평 좋던데 보고오라고 인심 썼다..주말에 같이 갈까했는데..쩝~!!

딸아이들..피자로 저녁 떼우고..난 커피에 오렌지 하나로 끼니 떼우고..

아프면 나만 서럽다고..괜한 짜증이 인다..

내일 출근..또 미룰수가 없는데 여러가지로 민폐..

이런일로 괜한 눈치보는거 싫다..나이먹어 아픈건 흉이다..

오마니..벌써 세번째 전화..뭐 좀 먹었니..약은 먹었니..아범은 들어왔니..

이럴땐 챙겨주는 전화도 귀찮다..얼마나 이기적인가..

내일 은비 중요한 셤 있는데..좋은 기운을 줘야하는데..

그아이의 작은 실패도 모든게 다 내가 부족한 탓 같아 괜한 주눅이 든다..

아프면..괜한 서러움에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