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가 많지않고..
더불어 한끼식사도 다 모여 할수있는 기회가 적다보니
맛나게 해먹어야 할 식자재중 태반이 냉장고에서 동면하고 있다는..
아까워 과감히 버리지도 못하고 미련을 떱니다 ㅠ.ㅠ
장보러 가면 예비군 하나씩은 꼭 데불고 와야 안심(?)이 되는건 뭔지..
결국은 작은욕심에 눈이멀어 큰것을 손해보는 경우가 많아요..
사설이 길었던 이유는..
오마니가 주신 고구마가 김치냉장고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더라는..
군데군데 검버섯도 나고 시들시들..참..미안해집니다..
요즘 머핀에 꼿혀 저를 괴롭히는(?) 큰애 야식으로
고구마 머핀을 구웠어요..
상한부분 도려내니 처음양의 반밖에 되지않지만
그럼에도 고구마 맛이 진한 머핀이었다죠^^
알뜰주부로 거듭나게 자극을 준 시든고구마의 변신
달콤한 고구마머핀을 소개합니다~^^
* 재료=>고구마 으깬것200g/중력분200g/베이킹파우더1작은술/설탕100g/버터100g/계란2개/
우유반컵/피칸10개/슬라이스아몬드 조금
1. 고구마는 껍질을 벗겨 토막을 낸후 랩을 씌워 전자렌지에 약4분 정도 돌려 익혀줍니다.
2. 익힌 고구마는 뜨거울때 으깨어 줍니다.
* 고구마가 달지 않을경우 설탕을 조금 넣어주시고 시나몬 가루를 조금 첨가하셔도 됩니다.
* 곱게 으깨는것과 약간의 덩어리 지게 으깨는것 두가지중에 선택
3. 실온버터에 계란 두개를 한번에 하나씩 나눠 넣고 부드럽게 풀어줍니다.
4. 밀가루+베이킹파우더+설탕을 섞은 가루류에 계란물을 넣어 반죽을 합니다.
5. 날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반죽을 하고 고구마 으깬것을 섞어줍니다.
(오버믹스시 증편같은 떡이 될수있으니 설렁설렁 한두번만 섞어줍니다.)
6. 우유를 넣어 반죽의 농도를 맞춰줍니다.
7.. 머핀틀에 반죽을 70% 정도 넣고 피칸과 슬라이스아몬드를 올려줍니다.
8. 미리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25분정도 구워줍니다.
9. 적당한 터짐..그사이로 마구 공격해 오는 달큰한 고구마의 향~
10. 식을때까지 참지 못하고 포크로 살짝 속살을 들쳐봤어요^^
아웅~보이시나요? 촉촉한 고구마의 식감이..ㅋ
11.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머핀을 한입 가득~
한김 식혀먹는 머핀도 달달구리 맛나지만 전 오븐에서 금방 나온 욘석들이 더 맛있어요^^
봉긋~하게 부풀어 오르다 어느순간 간직하고 있던 향기를 터트려버린듯
표면에 예쁘게 크랙이 잡혔어요^^
딸아이.. 식기도 전에 맛을 보더니 엄지손가락 바로~세웁니다..ㅋ
초코우유 한병과 머핀 하나 챙겨 공부하러 가는 모습을 보니
세상 누구보다도 이뻐 보입니다..
이런맛에 세상 모든 어미가 음식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는거겠죠..
여기서 잠깐!!!
분명 오븐에 넣기전에 있던 피칸들은 어디로??
견과류라면 자다가도 벌떡~!! 할정도로 좋아하는 울서방..
어느틈에 피칸들만 걷어들고 튀었다는..-.,-'
딸아인 안먹는 피칸 아빠가 다 먹어 좋다하고..
사진 찍고나니 오히려 슬라이스 아몬드만 있는게 더 깔끔하니 좋네요..ㅋ
시들어가던 고구마의 변신 대성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