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크고나니 요상한 변화가 하나씩 늘어납니다..
우선은..쌀의 소비량이 현저히 줄었다는것..
하지만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한데 실상 먹는건 하루 한끼정도?
곰곰히 이유를 따져보니..
하루 한끼도 같이 먹기 힘든 현실임에도 여전히 사 나르고 있더라는..-.,-'
과일도 종류대로 제철과일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열씨미 사 나르고..
하루 한끼라도 지대로 먹여야 한다는 쓸데없는 의무감(?)에 재료만 열씨미 사다 쟁여놓곤
이런저런 이유로 제때 해먹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정작 요리로 의무감 다해주시는 재료보단
시들고 상해 버려지는 재료들이 부지기수라는..
헉..저 주부사표 내야하나봐요.ㅠ.ㅠ
역시나 오늘도 냉장고 야채실에서 시들어 가시는 과일님들..
깍아줘도 외면 당할게 뻔~한지라 간식으로 싸 보낼 과일케이크를 구웠네요..
달달구리~하고 향긋한 냄새가..일단은 시선 끄는덴 성공^^
상한부분 말끔히 도려내고 다져 아무도 눈치 못채게 휘리릭~
맛과 향 모두 끝내주는 과일케이크가 탄생되었답니다..ㅋ
딸아이 간식뿐만 아니라 서방 회사까지 배달되어진
환상의 과일케이크의 탄생 비화는
당근 여러분만 아신다는거..ㅋ
지금부터 함께 만들어보자구요~^^
재료=> 중력분150g/호두+아몬드가루100g/베이킹파우더1작은술/우유1컵/황설탕50g/계란1개/소금 조금
복숭아 반쪽/애플망고 반쪽/사과 반쪽/블루베리 한줌/크린베리 한줌/슬라이스아몬드 조금/오일 조금
1. 큰볼에 중력분과 베이킹 파우더 견과류가루 설탕등 가루류를 골고루 섞어줍니다.
(통밀이나 오트밀 가루를 이용하셔도 되고 저 처럼 아몬드와 호두를 갈아서 섞어주셔도 됩니다)
2. 우유에 계란을 넣어 풀어줍니다.
3. 과일은 아무거나 집에 있는것으로 껍질을 벗겨 블루베리 크기로 작게 깍뚝썰기를 해줍니다.
4. 잘게 썬 과일에 블루베리와 크린베리를 한줌씩 넣어 섞어줍니다.
5. 과일류에 덧밀가루를 뿌려 코팅을 해줍니다.
* 물기가 많은 과일과 냉동블루베리에 덧밀을 씌워 전처리를 해줘야만
구웠을때 케이크 안쪽에 구멍이 슝슝~나지 않습니다.
* 지난번 블루베리스콘을 만들때 냉동 블루베리를 그냥 사용했더니 완전 질퍽질퍽..
귀찮아 마시고 꼭 덧밀가루를 발라주세요^^
6. 가루류에 우유와 계란 섞은것을 넣어 설렁설렁 반죽 해줍니다.
8. 반죽에 덧밀가루로 코팅한 과일류를 넣고 섞어줍니다.
9. 케이크틀에 오닐을 살짝 발라줍니다.
(적당한 크기의 케이크 틀이 없어서 파이틀을 이용했어요^^)
10. 반죽을 틀에 넣고 슬라이스아몬드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11. 나머지 반죽은 양이 어중간해서 모양있는 간장종지에 담아보았어요^^
12. 180도로 미리 예열한 오븐에 넣어 40~45 분 정도 구워주시면 됩니다.
각 가정마다 오븐의 상태가 다를수 있으니 중간 꼬치데스트는 필수!!
13. 울 사랑하는 블친님들께 하트를 뿅~뿅~뿅~^^
14. 하얀밀가루만 반죽했을때보다 견과류 가루를 섞어주면 훨씬 고소하고 씹히는 질감이 달라요^^
15.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근포근한 과일케이크..촉촉함이 보이시나요?
식구가 적어 과일 반쪽씩만 넣었는데도 이렇게나 많이 나왔어요..
복숭아와 망고의 향이 제법 진~합니다^^
가뜩이나 비싼과일..제때 못먹고 이거이 뭔일인지..-.,-'
그래도 반은 건졌다고 위안을 삼아 봅니다..
사정 모르는 식구들..달지 않고 촉촉해서 넘 맛있다네요..
한김 식혀 반은 딸아이 오후 간식으로 싸주고 반은 서방 출근길에 들려보냈어요..
점심시간 후 티타임때 먹으라고..
상태 양호한 녀석들은 오늘 저녁에 깍아 의무적으로 먹여야겠어요..
저역시..이번 경험을 통해
내일부터는 정신차리고 알뜰주부 되겠슴다..-.,-'
이상..살림 거덜낼뻔하다 급 정신차린 찌에르네 주방 풍경이었슴다~^^
맛나게 보셨나요?
나가실때 손가락 추천 잊지마세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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