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작은아이가 영어연수차 집을 비운데다가
큰아인 과외생들 셤기간이라 늘 저녁까지 해결하고 오는 관계로
퇴근하고 오면 나 홀로 썰렁한 집..
그나마 퇴근후 딸들과 저녁 한끼는 늘 같이 먹을수 있었는데
어찌된게 혼자 있으니 굶는게 태반..
그럼에도 체중전선 이상 무~!!! 란 이상한 공식 ㅠ.ㅠ
혹시나~해서 서방에게 문자를 날렸으니 돌아온 답은 회식중이라네..
오늘따라 유난히 고픈 배..
밥통을 여니 진짜 딱! 두어숫가락 정도의 찬밥이..
흠~
맨날 애들과 서방 입만 즐겁게 할일 있나..
그래 혼자라도 뽀대나게 맛나게 먹어보자~ㅋ
무늬만 냉장고 뒤져 건진 자투리 야채들과 반쯤 남은 카레가루 득템
억지춘향 격으로 급조한 저녁식사..
이름하야~
황후의 밥상 부럽지 않다는 닭가슴살카레~되겄슴다^^
재료가 좀 부실하고 시들하다 해서 맛이 없냐~
오우~ 노오오~!!!
정녕 이것을 제가 만들었단 말입니까~ㅋ
뭐..혼자 만들고 혼자 먹었으니 쬐끔 뻥 쳤다고 누가 잡아갈것두 아니공..ㅋ
자~지금부터 혼자 먹어도 뽀대나는 한상 차려볼까요~^^
재료=> 닭가슴살 1장/감자 반개/양파 반개/양송이버섯/브로콜리 조금씩/다진마늘/올리브유
카레소스 재료=> 카레가루1큰술/소금 한꼬집/설탕 1작은술/바질가루 조금/치즈 1장
- 닭가슴살 카레 -
준비한 야채 모두 사방 5cm 정도 깍뚝썰기 해주시공..
미리 올리브유+ 후추+ 바질가루로 밑간한 닭가슴살도 네모지게 썰어 줍니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향나게 볶아줍니다.
마늘향이 올라오면 먼저 닭가슴살을 넣어 살짝 익혀줍니다.
닭가슴살의 표면이 하얗게 익으면 브로콜리와 홍파프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야채를 넣어 볶아줍니다.
야채들이 반 정도 익으면 개어 놓은 카레물을 넣어 골고루 풀어줍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춘후 브로콜리와 홍파프리카를 넣고 한소큼 더 끓여줍니다.
Tip1. 끓는 카레에 치즈 한장을 넣어주면 풍미가 더 좋아집니다
Tip2. 마지막 간을 할때 설탕과 바질가루를 조금 넣어주면 맛이 더 깊어집니다.
완성된 카레를 따끈한 밥 위에 올려줍니다.
큼직한 닭가슴살과 알록달록 예쁜 색감의 야채들이 노란 카레속에 퐁당~^^
퍽퍽하다 홀대받던 닭가슴살과 자투리 야채의 변신이 입을 즐겁게 합니다..
따끈한 밥에 스윽~슥 비벼 한 입 가득 떠 입안에 넣으니 흐음~소리가 절로 나네요..ㅋ
며칠전 만들었던 모듬야채피클과 아몬드,호두 넣어 볶은 멸치를 곁들여
나홀로 만찬을 즐겼슴다~^^
카레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만찬이 되지만
아삭아삭 새콤달콤한 피클과
한입 먹을때마다 건강해지는 느낌의 견과류멸치볶음을 곁들이니
혼자먹는 밥상이 황후 밥상 부럽지 않았다는..ㅋ
마지막 수저가 어찌나 아쉽던지..
누가 내밥을 다 먹었대에~? 했다는^^
내일은 장에 가야할듯..
정말 냉장고가 터엉~ 비었어요..
미리 메모해 가지고 가야지
안그럼 뭘사야할지 잊어버리거나 충동구매에 빠져
불량주부로 강등된다는 ㅠ.ㅠ
내일부터는 무더위가 시작이라네요..
불쾌지수도 덩달아 높아진다니
모두 가슴속에 참을 인(忍)자 하나씩 보듬고 가시길~
내일도 행복한 하루 되삼요^^
추천은 배려^^
손가락 한번 꾸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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