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아바지 수술이 성공적이랍니다^^

찌에르 2010. 10. 29. 00:24

좀전에 들어왔어요..

우선,..

친정아바지 수술이 잘되었답니다..

기쁜소식을 전할수 있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어제 입원하셔서 하루종일 검사에 시달리시고 긴장하셔서 잠을 못주무셨다는데

그래선지 수술후에도 계속 잠에서 깨어나질 않으셔서 잠시 긴장했었어요.

주치의 말씀이 생각보다 감염부위가 깊지 않아 수술도 깔끔하게 잘되었고 내출혈도 경미해서

이삼일 치료후엔 퇴원하시고 통원치료 받으셔도 된다고..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목이 다 메이더군요..

수술실 밖에서 동생과 저 그리고 엄마 모두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그야말로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거든요..

퇴근후 모인 식구들 한바탕 수다를 떨고 자축하다  할아버지 수술이 워낙 중대사인지라  말도 못 꺼냈던 까만콩 생일

부랴부랴 작은케익 하나 사서 촛불끄고 한조각씩 먹었어요..

일욜에 늦은 생일 축하파티를 해주려 합니다..

친정아바지께 응원보내주신 모든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살다보니 이런 복도 있네요..

얼굴도 알지 못하는 말그대로 생면부지의 제게 자신의 일처럼 용기와 격려와 사랑을 나눠주신 님들..

여러님들의 사랑덕분에 오늘 친정아바지께 기쁜일이 생겼다고 믿어요.

잃어버렸던 희망과 용기를 다시 찾으신 친정아바지와 우리 가족에게 님들의 댓글은 상상 이상의 에너지가 되었답니다..

다른말은 생각나지 않네요..

그저 모든 님들께 정말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까진 내일을 기약할수 없도록 암울하기만 했었던 세상이 오늘은 발밑에 쌓인 낙엽까지도 너무나 아름답네요..

사람마음 참..간사하죠..

사실은 퇴원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로 아바지의 위치가 더욱 확고해진것 같아요..

우리집 대장은 아바지 한분 뿐이니까요..

앞으로의 며칠이 고통이시겠지만 퇴원하시면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수있다는 생각에 힘을 내시겠단 약속을 받고 왔어요..

남동생 혼자 애쓰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달리 손벌릴 형제가 없어서 병실을 교대해줘야 하는데

생파가 역시나 목에 걸림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울배우 생파 간다는 자랑은 생각도 못하고 쉬쉬..하고 있어요.

아직 양심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어요..어쩔수없는 이기심이라니..

무튼..아직 시간이 있으니 상황을 보고 결정하려해요..

이러니 마치 제가 생파쥔공 같다는 -.,-'

어느새 또 하루가 시작되었네요..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사랑해요^^그리고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