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내 생에 세번째 화재..ㅋ

찌에르 2011. 2. 22. 21:41

불났었어요..

내 생애 세번째의 화재사건..

아주 잠깐 이었지만 얼마나 놀랐는지..

어제 친구들과의 모임에 너무 가볍게 입고 나갔는지 집에 들어오니 갑자기 싸~한게 추운거예요..

해서 보온매트에 전원을 켰는데..한 10여분이나 지났을까..

제 컴 책상 밑에서 따닥따닥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뭥미?? 혹시 쥐??

헐~ 나 봐라..쥐란다..ㅋㅋ 이럼서 혼자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겠죠?

뭔가 불안해서 전기선을 책상밑에서 꺼내는데..

몽실몽실 양쪽 온도조절기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이예요..

옴마나~불~부울~

서둘러 전원을 끄고 코드를 분리해 화장실로 던졌는데..여전히 연기가 몽실몽실..

냅다 샤워기로 물세례를 퍼부었죠..

고무 타는 냄새가 어찌나 지독한지..

마침 집에 있을때 이런일이 생겨 다행이지 만약 빈집이었으면..잠결에 벌어진 일이면 어땠을까..

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두 딸들 침대에 깔아줬던 전자요 모조리 수거해 치우고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있는데

마침 들어온 서방..차가운 물부터 챙겨주네요..ㅋ

냄새와 화장실 바닥에 내동댕이 쳐져 있는 온도조절기를 보고 대충 상황판단한 서방..

일단 온도조절기 상태를 사진 찍어놓고 매트 정리하고 마무리..

오늘 아침 해당 제조사에 어제 밤 상황을 전화로 전하니 정중한 사과와 함께

온도조절기와 매트를 택배로 부쳐주면 사고원인 분석후 교체해 주겠다고 했다고..

울님들도 한두개 정돈 전자요나 온열매트 가지고 계실듯..

가끔 뉴스에 온열매트 사고가 발생하는걸 본적은 있지만 제가 직접 경험하게 될줄은 몰랐어요..

다행이 큰 피해는 없었고 제법 이름이 알려진 회사여서 인지

오리발 안내밀고 A/S 기간 상관없이 수거교체 해주겠다니 안심했어요..

하지만 다시 쓰게 될진 자신없어요..사고란 늘 예고없이 생기니까..

울님들도 다시 한번 안전점검 하시고 안쓰실땐 꼭 전기코드는 빼놓으시고 늘 주의하시길 바래요..

이상 생애 세번째 화재로 새 가슴된 찌에르였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