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봄..아름다운 소풍 3

찌에르 2013. 4. 14. 22:00

 


 


 


 


 


 


 

생각보다 지체된 교통체증으로 늦은 점심을 마주했다.

역시나 희여니의 탁월한 선택이 빛을 발했다는~^^

매콤한 양념장에 빠져 바삭하게 구워나오는 돼지불고기 와 텃밭에서 기른 싱싱한 쌈채소..

깔끔하게 매콤했던 장아찌와 마지막을 장식한 비빔국수까지

어느것 하나 버릴것이 없었던 부부농장에서의 만찬^^


 

 

 

 

 

 

 

 

 

 

 

 

소정리 벗꽃길이라 이름 지어진 길을 따라 달려간 곳..찻집 소정

대청호를 내려다 보는 나즈막한 곳에 아담하고 포근한 느낌의 작은 집..

마침 소정의 정문앞 차도에 만개한 벗꽃 나무덕에 하마터면 놓칠뻔한 봄의 흔적을 만끽할수 있었다.

이곳에서 영화속 지형도 과장은 연모하던 미연과 함께 잠깐이나마  꿈 같은 시간을 보냈었다.

어느새 단골이 되어버린 희여니 덕에 우린 운좋게도 소닉이 앉아 촬영했던 그자리에서 차를 마실수 있었다.

영화속 장면과는 조금 다른 소품들..

아마도 영화속 소품들은 미술팀의 작업이었던듯..

모대학 건축과 교수라는 남편분이 가족을 위한 공간을 짓다가 너무 아름다운 풍광이 아까워

여러사람과 함께 즐기고자  운영하게 되었다는 작은 찻집..소정

가끔은  지인들과 미니 음악회도 열고 차 소믈리에 강좌도 여신다네..

거리가 먼것이 아쉽더라는..

주말이라 손님이 많았음에도 특별히 신경써주시던 쥔장의 인심에 더 행복했던 시간..

쥔장의 추천으로 약간의 새콤한 레몬향이 감미로웠던 마르코폴로와

달콤한 향과 진한 홍차의 맛이 적절히 조화로웠던 아이리쉬 위스키 크림 을 마셨다.

쥔장의 남편분이 직접 구워주신다는 따끈하고 고소한 스콘까지..

실내가 너무 예뻐 영화속 공간을 카메라에 담고싶었는데

다른  손님들에게 민폐가 될까 아쉽지만 주방쪽과 영화속에서 미연이 기타를 치던 자리는 눈에만 담고..

요즘 들어 홍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덕인지 시간따라 달라지는 차의 색감도 흥미롭고

로얄알버트의 꽃가라 찻잔세뚜도 넘 이뻤다는..^^

또다시 우리는 추억속으로 빠져들고 행복한 수다에 힐링되고..그러는 사이

창문 너머의 풍경은 시간이 멈춘듯아련해지고 어느새 오후의 햇살이 사라지고 있었다.

 

 

 

 

 

 

영화속 장면과의 비교샷~^^

영화속 장면과 소품은 다르지만 마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안에 있는듯 행복했다..

발코니에서 다들 인증샷도 찍고 까르르~행복해 하고^^

꿈같은 봄날의 소풍은 또하나의 추억이 되어

먼 시간이 흘러도 새록새록 오늘을 기억하게 하겠지..

 

 

 

 

늦은시간 어둠이 가득 내려앉은 고속도로..

앞차의 빨간 후미등이 별처럼 반짝인다.

하늘에 걸린 손톱달 조차도 너무나 어여쁜 봄밤..

어디선가 은은한 꽃향기가 스며들어오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