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삼형제가 모여 차례를 지냈었는데 올핸 조금 한가로운 차례상이었어요..
둘째네가 종교상의 이유로 차례참석이 불편하단 말을 하더군요..
지난 추석때까지만 해도 절만 하지 않았지 참석은 했었는데..
나름 가족이라해도 민감한 부분인지라 그냥 편하게 오후에 오라했지요..
막내도련님과 딸아이 앞세워 차례를 지내는 남푠의 뒷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였어요..
간촐하게 차례를 올린후 떡만두국을 끓여 설날 아침을 먹었어요..
어느집이나 익숙한 설날 아침상 풍경이겠죠^^
친정이나 시댁이나 모두 실향민인 관계로 어려서부터 만두가 익숙한데
아랫지방에선 떡국만 끓이는곳도 많더군요..
이번엔 동서네가 불참하는 덕분에 만두를 조금 빚었어요..
저희집은 소고기를 끓인 육수에 떡과 만두를 넣어 끓입니다..시어머님 하시던 대로^^
개인적으론 친정집 방식대로 뽀얀 사골국에 끓인것을 좋아하지만요^^
요즘은 궂이 재료에 구애받지않고 다양하게 만들어 드시죠..
해산물 넣은 해물떡국 부터 칼칼한 짬뽕맛 떡국까지^^
사설이 길었네요..
설날 아침 간단하게 끓인 저희집 떡만두국 소개합니다^^
* 재료 => 사태600g/대파/양파/다시마 조금씩/떡국200g/손만두/국간장/소금 조금/다진마늘1작은술/후추
* 고명 => 황,백지단/표고버섯/쪽파/소고기
* 육수내기=>1. 국거리용 양지머리나 사태부위를 준비하여 한시간 정도 찬물에 담궈 핏물을 빼준후
2. 찬물에 고기와 양파/대파/다시마를 넣고 고기가 익을때까지 푹~끓여줍니다.
3. 익은 고기는 건져 결대로 찢어 고명으로 준비하고 건더기는 건져낸후 육수는 면보에 한번 걸러 기름기를 제거해줍니다.
1. 면보에 한번 걸러 기름을 제거한 육수에 다진마늘을 넣고 끓이다가 물에 한번 씻은 떡국을 넣어 끓여줍니다.
2. 팔팔 끓으며 생기는 거품은 바로바로 걷어내 줍니다.
3. 떡국떡이 올라오면 미리 삶아 건져낸 만두를 넣어줍니다.
4. 만두가 떠오르면 쪽파와 볶은 표고버섯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5. 떡국과 만두를 그릇에 담고 비슷한 길이로 준비한 고명들을 올려준후 후추를 살짝 뿌려냅니다.
6. 기름기가 뜨지 않는 깔끔한 육수와 푹 삶아진 쫀득한 소고기와 향깊은 표고버섯 고명
7. 잘익은 김장김치와 두부 고기 숙주 당면 야채등 갖은 재료가 조화롭게 꽉~찬 만두속^^
친정오마니표 만두속으로 빚은 만두.. 올해도 최고입니다^^
늘 명절때면 모든 일을 끝낸 늦은밤 엄마가 동글동글 밀어주는 만두피에
한수저씩 만두속을 꽈악 채워 예쁘게 만두를 빚었더랬죠..
송편과 만두를 예쁘게 빚으면 이담에 예쁜 딸을 얻는다는 말씀에
신중을 기하며 만들었던 기억입니다..ㅋ
딸아이들이 커서 같이 만들수있는 나이가 됐음에도
친정오마니가 나눠 주시는 만두에 익숙한 저는 요래 게으름을 피웁니다..
게으른 엄마때문에 울딸들은 만두나 송편 빚으며 추억할 기억이 아직 없네요..
각 가정마다 특유의 떡국 끓이는 비법들이 있으시죠?
조금씩은 달라도 조상을 생각하고 가족을 위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꺼라 생각합니다..
올해도 이렇게 간단하게 떡국을 끓여먹고 한살을 더 챙겨 먹었어요^^
올 한해도 모두 건강하세요~^^
맛나게 보셨나요?
여러분의 추천은 제게 비타민입니다^^
손가락 꾸욱~잊지마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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