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봄 비 내린 날

찌에르 2011. 3. 28. 22:32

 

 

봄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모처럼의 외출이 걱정이었는데

반짝이는 아침 햇살에 속았다.

한강을 건너다 만난  갑작스런 비..

자유로를 들어서니 다시 햇살이 반짝..

봄 아니랄까봐 변덕스럽다..

언제나 그렇듯 내 좋인이들과의 만남은

소소한 일상의 비타민이다. 

맛있는 점심과 그 보다 더 맛있는 수다..

작은 근심도 함께 걱정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좋은일은 내일처럼 감동하고 행복해 한다.

타인으로 만났지만

함께 하며 서로에게 가족이 되었고

남은 시간 역시 지금처럼 더 깊게 사랑할 사이..

봄비 맞아 더욱 물오른 가로수와

눈부신 햇살에 온몸을 반짝이며 흐르는 강물..

유난히 더디 오는 봄..

그래도 봄은 어느샌가 우리 곁에서

짙은 향기를 뿜어줄것을 안다.

기다림 끝엔 늘 웃음이 오는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