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77세 생신..
어제 저녁 몇가지 반찬을 해드리고 아침상은 두분이서 조촐하게..
일요일임에도 모두 제각기의 이유로 바쁜 날..
다 합쳐봤자 열명밖에 안되는 가족들이 겨우 모여 저녁식사를 했네요..
작년 한해 가슴이 덜컹거리는 경험으로 두 분 모두 눈에 띄게 야위셔서 가슴이 아렸어요..
아직은 관리대상이고 안심할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은 즐겁게 식사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하시는 음식을 어찌 알고 챙겨다 주는 딸아이들 마음도 이쁘고..
할아버지 생신에 할머니 선물까지 준비한 작은 조카녀석 마음도 대견하고..
이기적인 나에게 늘 양보하고 귀하게 대해주는 동생도 새삼 고맙고..
어려움을 겪고나니 더 소중하고 가슴이 짠한 가족입니다..
함께 할 시간이 지금까지의 시간보다는 적겠지만
함께 나눌 사랑은 더 깊고 진하다는게 참 다행입니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 밤길을 걸어 집으로 오는길..
내일은 또 어떤일로 울고 웃을지 알수는 없지만
아직은 살만한 아름다운 세상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소소한 일상이 사실은 더 귀하다는걸 새삼 가슴에 담고왔어요..
다시 새로운 한주가 시작됩니다..
모두 행복한 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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