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담은 오징어 초무침^^

아직은 쌀쌀한 오후..

학교에서 돌아온 작은 아이..

세상 근심이 그 작은 얼굴에 가득인 표정입니다..

울 까만콩 얼굴이 왜그래~ 뭔일있구만~

어?..어떡해 알아 엄마?

왜 몰라~ 넌 얼굴이 칠판인데..ㅋ

식탁에 앉자마자 줄줄이 나옵니다..역시나 친구들과의 소소한 갈등이 원인^^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자존심만 높아서리..별것 아닌거에도 삐치고 금방 헤헤~거리고..ㅋ

수다 한판 떨더니 오징어 초회가 먹고 싶다네요..

마침 퇴근 길에 싱싱한 오징어가 보이길래 집어 왔는데 어찌 알고??

작은아이 임신했을때 유난히 새콤달콤한 음식이 땡겼었는데 신기하게도 딸아이도 좋아라 합니다..

그럼..잠깐 우울했던  까만콩 웃게해줄 오징어 초무침을 만들어 볼까요~^^

 

준비물 => 오징어 한마리/미나리 한줌/무 반토막/오이 반개/당근  반토막/청고추,홍고추

양념장 => 고추장1/고춧가루1/식초3/매실청(올리고당)2/레몬즙 조금/마늘약간/깨소금 약간

                깨소금을 제외한 위의 재료들을 모두 미리 섞어 놓습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먼저 섞어주고 매실청이나 식초 레몬즙으로 농도를 맞춰줍니다.

                시고 단것 또한 개인의 취향대로 가감하시면 됩니다.

 

- 봄 향기 담은 오징어 초무침 -

 

 

 

제일 먼저 무와 오이 당근을 납작납작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후 찬물에 헹궈 꼬옥~짜주세요.

 

오징어는 껍질을 벗겨내고 몸통 안쪽에 가지런히 사선을 넣어 주세요.

이왕이면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고 하죠?

귀찮으셔도 가로 세로줄 맞춰 모양을 내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삶았을때 이쁘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절대 미안해 하지 마시공 주저없이 오징어를 투하~해주삼^^

해산물은 오래 삶으면 질겨지기 때문에 시간이 중요해요..

전 오징어가 사진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면 꺼냅니다^^

대략 끓는물에 담군지 2~3 분 정도 되겠슴다~

 

준비된 재료들^^

고명으로 쓸  청,홍색 고추도 송송 썰어주삼요~

 

나름  야문 손끝이라 자부하였건만.. 막상 삶아 놓고 보니 무늬가..2% 맘에 안듭니다..흠~

무튼..결이 고와야 양념도 쏘옥~쏙 잘베고 모양도 이쁘답니다^^

 

살짝 절여 물기를 꼬옥~짠 야채들..

쫄깃한 오징어 식감과는 또다른 아삭함으로 주인공 자리를 넘보는 만년 조연^^

 

준비된 재료들을 우묵한 볼에 넣고  만들어 놓은 양념장을 부어주세요~

전 새콤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식초를 넣고도  레몬즙을 좀 더 가미하는데

새콤 달콤한 정도는 각자의 취향대로 가감 하세요^^

 

버무린 모양..^^

벌써 입안에 새콤함이 전해지는것 같아요~

매운맛을 선호하시면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 넣어주세요..

고춧가루를 더 넣으면 텁텁해진답니다~

 

짜잔~완성된 모습입니다^^

접시에 담고 마지막으로 청,홍고추와 깨소금으로 장식하면 끄읕~^^

전 깔끔하게 먹으려고 참기름을 생략했어요..

미나리 향 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보이세요~?

오징어 칼집무늬 마다 쏘옥~쏙 베어있는 양념장들..

설탕 외에 매실청을 조금 더 넣어 반짝반짝 윤이 납니다^^

 

 

아~ 해보세요^^

쫄깃한 오징어와 아삭한 야채절임 그리고 향긋한 미나리의 어울림..

새콤달콤한 맛은 기본 여기에  향긋~한 봄향기까지 묻어나는 오징어 초무침..

냄새에 이끌려 나온 까만콩..언제 우울했었나~싶게 한입 가득 넣고는

맛있어 죽습니다~ㅋ

주말에 가족들 입맛나게 한번 도전해 보세요^^

 

요즘 물가가 진짜 많이 올라 장보기가 겁납니다..

얼마전만해도 오징어 세마리에 오천원이었는데

오늘은  작은거 두마리에 오천원..미나리 한단도 2천원이나 해요..

요즘은 어쩔수없이 요리 재료들을 짜투리까지 쓰는 착한 주부가 되어갑니다..ㅋ

 

아침 저녁으론 쌀쌀해도 한낮의 햇살은 분명 봄입니다..

내일도 오늘만큼 행복하세요~^^

 

 

맛나보였나요^^

가실때 그냥 가지 마시고 흔적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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