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흔적/내 마음속 기억

면허 취득..그 까마득한 기억하나^^

찌에르 2010. 10. 16. 22:49

바가지님 면허 따셨단 말씀에 추카글 올리고 보니 배시시~옛일이 생각납니다..

신혼때 면허 따란 소리에 평생 기사 있는데 뭘 ~ 튕겼는데

슬슬~짜증이 나더란 말이죠..

내차가  나만의 차가 아니고 기사가 나만의 기사가 절대 아니라는..

어쩌다 보니 아이들이 생기고 이래저래 짬을 못내다

직업상 도저히 서방만 바라볼수가 없어 도전..

가뜩이나 운동 신경 제로라고 놀려대던 서방 민망하게 헐~단 한번에 패슈~^^

제 면허가 97년산인데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면허 따기가 번거롭지가 않았죠..

지금은 일산 호수공원 건너편  M 본부 자리가  그때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다는..

퇴근후 직원들이 그려준 금 따라 T자 S자 후진 주차까지 연습하고 무면허 주행까지 몇바퀴씩 돌고..

강서 면허시험장 가서 필기셤 보는데 쓸데없이 경쟁심 발동 60점만 넘으면 될것을

98점 받고 설대 붙은것 마냥 좋아라~히히낙낙..

코스도 통과 주행도 시간내 감점없이 통과~

면허 따는데 쓴돈이라곤 인지대와 사진값이 전부..아~ 얼마나 알뜰하고 살뜰한 아줌씨란 말인가 ㅋㅋ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자화자찬에 머리 꽃 꽂은 여자처럼 실실대자

밖에서 보던 서방..완전 어이상실..

운동신경 제로인 마누라 대형사고치자  뒷걸음 치다 쥐잡은 소 쳐다보듯 기막혀 하더이다^^

도로주행연수 또한 직원들 차 바꿔가며 일산 시내와 주변 고양시 일대를 누비고 다니는 것으로 쫑..

마침 연수해준 직원들 차가 소형차 부터 1톤 트럭까지 다양하여 덕분에 차종 상관없이 운전할수 있었지요..

아이들 키우며 참 많이도 돌아다녔네요..

아이들 키울때 현장학습이란 제도가 생겨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 곧 현장학습으로 대체가 되어 결석처리를 안했거든요..

가깝게는 경기도권부터 경주로 부산으로 강원도로..^^

또 시어머님께서 인파선 암으로 투병하실때

일산서 멀리 상계동 병원까지 하루에 몇번씩 참 많이도 다녔는데

환자분 편히 모실수 있어 면허 따길 참 잘했다..했더랬지요^^

또있다..^^

서방이랑 부부쌈 하고나면 호기좋게 차끌고 나가 자유로 한바탕 달리며 맘도 풀고

아침마다 전철역에서 직원들 출퇴근 픽업해 데려다 주고 야근할때면 야식 사다 깜짝 놀래주기도 하고..^^

차 끌고 다니며 생긴 에피소드는  책한권으로도 모자라지 싶어요^^

지금까지 사고낸적은 한번도 없는데 타인에게 두번 크게 받친적이 있어 요즘은 걸어다니는 기상청임니다 ㅠ.ㅠ

요즘은 누구나  20세가 되면 면허부터 따고 본다지만 운전은 책임감이 우선시 되야하는 일인것 같아요..

궂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본인에게만 국한되어지지 않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있죠..

차는 잘쓰면 생활을 참 여유있게 만들어 주지만 잘못쓰면 인생을 망칠수도 있는것 같아요..

바가지님 면허취득 축하 글이 주절주절 수다만 길어졌네요^^

소사 자매님들 오늘도 안전운전 방어운전 잘하시고 가족분들과 행복한 휴일 되시길 바래요^^